"김하성에 제안했는데.." 아쉬운 보스턴, 영입전 패배 분석은?
많은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관심을 모았던 김하성(26) 영입전이 샌디에이고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많은 구단들이 제각기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막판까지 경쟁한 것도 사실이었다.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관심을 보였던 팀은 엄청나게 많았고, 샌디에이고와 비슷한 조건을 제시했던 팀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다만 김하성이 총액과 환경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가장 좋았던 샌디에이고를 도전의 무대로 선택했다. 토론토, 텍사스, 보스턴 등도 김하성 영입전에 뛰어들었으나 각기 다른 이유로 중도 포기하거나 마지막 순간 샌디에이고의 베팅에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내야 다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는 김하성을 원했던 보스턴은 플랜B로 선회했다. 하임 블룸 보스턴 단장은 1일(한국시간) 지역 유력 라디오인 ‘WEEI’와 인터뷰에서 아시아 시장을 유력하게 살폈다고 인정했다.
블룸 단장은 인터뷰에서 텍사스와 계약한 우완 아리하라 고헤이, 그리고 김하성 영입전에 모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두 선수에게 모두 경쟁력이 있는 제안을 했다”면서 “여러 가지 상황에서 돈의 액수가 작을 때(계약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때) 더 많은 다른 요소들이 작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보스턴이 끌리는 특정한 유형의 선수가 있고, 다른 곳이 끌리는 특정 유형의 선수가 있다. 이곳이 모든 사람을 위한 곳은 아니다”고 아쉬워했다.
돈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김하성이 다른 요소를 더 우선시했고, 결국은 보스턴이나 토론토가 아닌 샌디에이고를 선택했음을 추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블룸 단장은 “우리 리스트에는 다른 선수들도 있다”고 강조하면서 재빠른 선회를 예고했다.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았던 보스턴은 수뇌부와 코칭스태프를 개편하며 시즌에 대비하고 있다. 아직 굵직한 수확은 없었으나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 및 트레이드 시장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력을 가진 선수인 만큼 남은 기간 활발한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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