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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이 다르다' 적장도 인정한 손흥민 골, "EPL에도 당한 팀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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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브렌트퍼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도 손흥민의 득점엔 "차원이 다른 골"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4강전에서 브렌트퍼드에 2-0으로 승리했다. 결승에선 7일 열리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시티의 맞대결 승자와 격돌한다.


브렌트퍼드는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킨 팀이다. 리그컵 2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 3라운드에서 웨스트브로미치, 16강에서 풀럼, 8강에서 뉴캐슬을 꺾고 준결승까지 왔다.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4위를 달리고 있으니 '약체'라고 불리긴 어렵지만, 전력상 열세에서 프리미어리그 클럽을 줄줄이 연파하며 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단단했다. 토트넘의 점유율은 53.5%에 불과했고, 슈팅에서도 11-9로 토트넘이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토트넘은 한정적인 기회 속에도 2골을 뽑아내면서 승리를 따냈다.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 들어선 프랭크 감독도 "경기력을 보면 찬스가 있었다 경기 전에도 찬스가 있을 걸 알았다. 경기력으로도 기회가 있을 거란 걸 증명했다. 70분 동안은 토트넘과 같은 팀과 그럭저럭 싸웠다"며 "패배는 언제나 실망스럽다. 마음이 아프고 쓰리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실점 장면에 대한 분석도 내놨다. 전반 12분 무사 시소코를 놓치면서 헤딩 골을 헌납했고, 후반 25분엔 역습에서 수비 뒤 공간을 노린 손흥민에게 추가 실점했다. 프랭크 감독은 "첫 번째 실점에선 조금 더 잘했어야 했다. 나는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팬들도 선수들을 자랑스러워하길 바라지만, 첫 번째 실점은 좋지 않았다"고 짚었다.


하지만 손흥민에 대한 실점은 어쩔 수 없었다고 인정했다. 프리미어리그 클럽들도 제대로 막지 못하는 손흥민의 움직임 때문이었다. 프랭크 감독은 "두 번째 골은 차원이 달랐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손흥민에게 이런 식으로 실점한 팀들을 여럿 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득점 장면에서 공을 갖지 않은 채 움직여서 공간을 찾아낸다. 해리 케인이 공을 받으면서 수비를 끌어당기고 탕귀 은돔벨레에게 패스할 때, 이미 손흥민은 케인이 빠져나온 공간을 향해 침투하고 있었다. 은돔벨레는 속도를 높인 손흥민 앞에 공간에 패스를 넣어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뜨렸다. 손흥민은 침착한 마무리까지 선보였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만 25경기에 출전해 벌써 16골과 8도움을 올리고 있다. 주력과 양발을 가리지 않는 슈팅 능력에 더해 한층 성장한 '오프 더 볼'의 움직임이 그 이유로 꼽히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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