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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 끄는 선수, 방출해야…" 라멜라, 2명 뚫고 토트넘 완승 견인





 에릭 라멜라(29, 토트넘 홋스퍼)는 매번 템포를 잡아먹는 플레이로 도마 위에 올랐다. 현지 팬들도 라멜라와 작별을 주장하면서 방출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유로파리그에서 단점이 장점으로 발휘되면서 선제골에 기여, 승리에 큰 지분을 차지했다.


토트넘은 1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디나모 자그레브를 2-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완벽하게 기선제압을 8강 진출에 파란불을 켰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이날 경기에 부분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휴식이 예상됐던 해리 케인과 손흥민 카드를 꺼냈지만, 오른쪽 측면에는 가레스 베일 대신에 라멜라를 배치했다.


라멜라는 2013년 토트넘에 합류했다. 초반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중용을 받으면서 붙박이 주전이었지만, 장기 엉덩이 부상 뒤에 입지가 달라졌다. 손흥민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고 로테이션 자원에 머물렀다.


무리뉴 감독 아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베일이 전반기에 컨디션을 올리지 못했을 때, 스티븐 베르흐바인, 루카스 모우라와 경쟁했다. 현재 컵 대회 포함 27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팬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라멜라는 역습이나 공격 전환에 볼을 한번 잡은 뒤에 패스하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 지난달 맨체스터 시티에 대패한 뒤에 "가레스 베일, 스티븐 베르흐바인, 델레 알리보다 나은 점을 모르겠다. 어떻게 선발로 나올 수 있을까. 매번 그의 결정은 최악이다. 토트넘은 10명으로 싸운다. 오랜 시간 토트넘에서 뛰었지만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상위권 레벨에서는 단점으로 지적됐지만, 유로파리그에서는 장점이 됐다. 토트넘 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떨어지는 팀은 두 줄 수비 뒤에 역습을 활용한다. 이런 상황에서 라멜라가 볼을 잡고 전진하면 순간적으로 수비가 몰려 공간이 생긴다.


디나모 자그레브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라멜라는 수비를 몰고 박스 안으로 과감하게 돌진한 뒤에 슈팅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지역과 측면에서도 비슷한 패턴이었다. 결국 디나모 자그레브에 균열이 생겼고 골대를 강타했다. 케인이 흘러나온 볼을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넣었다.


평가도 준수했다. 영국 '풋볼런던'은 "최소 수비 두 명을 달고 뛰었고 과감한 드리블과 턴을 했다. 6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고, 후반전에 교체되기 전까지 성실했다"라며 평점 7점을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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