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바워가 1회 던진 공 심판이 압수했다
다저스 바워가 1회 던진 공 심판 압수
공에 이물질 묻혀 던졌는지 검사
ML 올시즌 부정투수 단속 강화 방침
[스포츠경향]
LA 다저스 트레버 바워가 8일 오클랜드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이날 심판진은 바워가 1회 던진 공을 압수했다. | AP연합뉴스
LA 다저스 투수 트레버 바워의 공을 심판진이 경기 중 수거했다. 바워가 ‘부정 물질’을 바르고 던졌는지를 조사하기 위해서다. 사실상 압수수색이다.
오클랜드 경기를 중계하는 라디오 캐스터 빈스 코트로네는 8일 트위터에 “다저스 바워가 1회 던진 공이 심판진에 의해 수거됐다. 2021시즌 규정에 따라 외부 물질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바워는 이날 오클랜드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6.2이닝 3안타 2실점 삼진 10개를 잡으며 호투했지만 마무리 켄리 잰슨이 9회 경기를 지키지 못하는 바람에 승리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결국 연장 10회 3-4로 졌다.
이날 경기에서 바워가 1회 던진 공이 심판진에 의해 수거됐다. 심판은 이 공을 가지고 갔고, 정밀 검사에 들어간다.
메이저리그는 올시즌 공에 이물질을 발라 던지는 부정 투구를 엄격하게 조사하겠다고 각 구단에 공지했다. 경기 중에 공을 수거해 조사할 수 있다는 점도 알렸다.
투수의 공이 실제 심판진에 의해 수거된 것이 알려진 것은 이번 바워의 공이 처음이다.
바워는 지난해 포심 회전수가 크게 늘면서 이물질 사용여부가 의심됐다. 바워는 2019년에도 휴스턴 투수들의 회전 수 증가에 대해 의심을 드러냈고, 실제 자신의 경기 도중 회전수를 높이면서 이물질을 사용했음을 암시했다. 당시 바워의 주장은 “이물질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포심의 회전수가 급격하게 늘 수 없다”는 것이었다. 바워는 2020시즌 포심 회전수가 크게 늘었다. 겨울 동안 피칭 디자인 때문인지, 이물질 때문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의 경기 중 공 검사 방침이 알려졌을 때 바워는 유튜브를 통해 정면 반발했다. 공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더라도 그게 꼭 투수의 부정투구를 증명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바워는 “포수 미트에서 묻을 수도 있고, 다른 야수의 글러브에서 묻어 온 것일 수도 있다”고 반발했다. 바워는 여기서 나아가 “포수 마스크, 프로텍터는 괜찮고, 투수만 몸에 어떤 것도 붙이지 말라는 규칙도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물질 투구 금지 규정에 대해서 타자들을 배트를 꽉 쥐기 위해 파인 타르를 바르는데, 투수만 바르지 못하게 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의견도 있다.
바워가 던진 공의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경기 뒤 오클랜드 밥 멜빈 감독은 상대 투수 바워의 공이 수거된 것에 대해 뚜렷한 답을 하지는 않았다. 멜빈 감독은 “이번 시즌에 메이저리그가 그렇게 한다고 들었다”고만 말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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