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이면 된다더니, 복귀 늦어진 킹험..한화는 믿고 기다린다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열흘이면 된다던 닉 킹험(30)의 복귀가 늦어졌다. 가뜩이나 4~5선발 투수들의 집단 부진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화로선 난감한 상황. 지난해에도 팔꿈치 부상으로 2경기 만에 시즌 아웃된 전력이 있어 킹험을 바라보는 시선에 우려와 의심의 커졌다.
킹험은 지난달 19일 대전 롯데전에서 시즌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8경기에서 45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77 WHIP 1.06으로 순항하고 있었다. 라이언 카펜터와 외국인 원투펀치를 이루며 한화 선발진을 이끌었지만 이틀 뒤 갑자기 1군 엔트리 말소됐다.
오른쪽 광배근 통증 때문이었다.당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열흘 정도 부상자 명단에 있을 것 같다. 정확한 복귀 시기를 말할 수 없지만 로테이션을 한 차례 빠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병원 검진 결과도 별다른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은 상태였다.
[OSEN=대구, 이대선 기자] 14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무사에서 한화 선발투수 킹험이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지난 주중 잠실 원정에 동행한 킹험은 캐치볼을 하며 복귀 준비를 했다. 그러나 이때 다시 광배근에 불편함을 느꼈고, 27일 MRI 재촬영 후 서울의 병원 3곳에 동시 판독을 의뢰했다. 그 중 한 곳에서 '근육에 미세한 좌상이 있어 2주 동안 추가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에 따라 엔트리 말소 시점에서 열흘이면 된다던 킹험의 복귀는 최소 한 달 이상 걸리게 됐다. 2주 동안 안정을 취한 뒤 다시 공을 던지는 몸을 만들면서 실전 감각도 익혀야 한다.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이달 중순까지 1군 마운드 복귀는 쉽지 않을 전망.
킹험은 지난해 SK(현 SSG)에서 4월 개막 후 2경기만 던지고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뒤 차일피일 복귀를 미루다 끝내 퇴출됐다. 당시에도 재활 과정에서 캐치볼 후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7월 미국에 돌아가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킹험의 재활 과정을 꼼꼼히 지켜본 한화가 메디컬 체크를 거쳐 영입하는 모험수를 던졌다.
[OSEN=인천,박준형 기자]3회말 이닝종료 후 킹엄 선발투수가 아쉬워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 soul1014@osen.co.kr킹험도 "한국에서 내 야구는 끝난 줄 알았는데 이렇게 돌아와 행복하다"며 한화가 다시 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아프지만 않으면 성공할 선수'라는 평가대로 부상 전까지 제 몫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갑작스런 광배근 통증으로 복귀가 지연되면서 지난해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
한화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킹험이 예상보다 회복이 늦어졌지만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선발투수인 만큼 완전히 100% 상태로 돌아와야 한다. 복귀한 뒤 부상 이슈가 또 나오면 안 된다"며 지난해 부상 전력으로 인한 우려에 대해 "외부에선 적신호로 볼 수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100% 상태로 돌아오는 것이다. 지금은 기다려줘야 할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공을 던지는 팔이나 어깨 부위는 아니다. 지난해처럼 시즌을 포기해야 할 부상은 아니기 때문에 기다릴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다만 카펜터와 김민우 외에 마땅한 선발이 없는 한화 팀 사정상 킹험 없이 한 달가량 버티는 게 쉽지 않다. 어려운 팀 상황을 생각해서라도 킹험은 별 탈 없이 건강하게 돌아와야 한다. 또 다시 양치기 소년이 되어선 안 된다. /waw@osen.co.kr
[OSEN=대전, 최규한 기자] 한화 선발 킹험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ㅡㅡ지우지 말아 주세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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