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불만 가진 시리아 감독, 사전 기자회견 불참 강수
중국에 불만 가진 시리아 감독, 사전 기자회견 불참 강수
(베스트 일레븐)
중국과 시리아의 감정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나빌 말룰 시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중국전을 위한 사전 기자회견에 불참하며 중국을 향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말룰 감독이 이끄는 시리아는 16일 새벽 3시(한국 시각) UAE 샤르자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A조 8라운드에서 중국과 격돌한다. 시리아는 현재 7전 전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지어 마음이 한결 편한 상황에서 승부를 앞두고 있다. 반면 승점 16점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은 각 그룹 2위 상위 4개 팀이 주어지는 최종예선 진출권을 획득하기 위해서라도 시리아를 반드시 꺾어야 할 상황이다.
이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말룰 감독은 회견장에 아예 등장하지 않았다. 대신 수석 코치와 선수를 내보냈다. 선수도 주전급이 아닌 후보였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에 따르면, 말룰 감독이 회견장에 나타나지 않고 불만을 드러낸 이유는 기자회견과 훈련 스케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말룰 감독은 훈련에 앞서 30분 전에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최종 훈련을 소화하려 했다. 하지만 같은 스케쥴을 원한 중국의 요구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와 중국의 감정 싸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시리아는 본래 중국 수저우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A조 일정을 UAE 샤르자로 장소 변경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나라다. 시리아는 중국의 방역지침이 비정상적이라는 이유로 AFC 등 관련 단체에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해 기어이 장소 변경을 이루어냈다. 당시 압델카데르 카르다글리 시리아 선수단 단장은 “중국의 행정 능력은 심각하게 문제있다”라고 공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안방에서 편하게 경기를 치르려 했던 중국의 심기를 자극하는 일이었고, 일부 중국 언론인들은 시리아의 국격까지 논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 경기를 앞두고 중국 언론이 말룰 감독의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언급한 것도 문제였다. 말룰 감독은 내전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시리아 국내 사정에 의해 15개월 동안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분히 언론을 활용한 심리전처럼 여겨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최종 훈련과 기자회견 스케쥴을 놓고도 충돌하자 불참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7전 전승이라는 기록이 말해주듯, 시리아는 이미 지난 맞대결에서 중국을 2-1로 격파한 바 있다. 이 경기 직후 마르첼로 리피 당시 중국 감독이 분노하면서 중국의 지휘봉을 내던지는 일이 있었으며, 중국 선수들의 몸값이 지나치게 거품이라는 자국 내 비판이 제기되어 중국 슈퍼리그 내 개혁까지 빚어지는 일도 발생했다. 중국 처지에서는 꽤나 아팠을 패배다. 벼르고 벼른 중국이 복수전에 임할지, 시리아가 또 한 번 일격을 날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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