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를 인수한 한국가스공사가 첫 공식 훈련을 새 연고지가 아닌 인천시에서 진행한다.

25일 가스공사 구단에 따르면, 선수단은 오는 28일부터 전자랜드 시절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모여 비시즌 훈련에 돌입한다.

새 연고지가 될 대구시와 가스공사의 체육관, 연고지 협의가 장기화되면서 훈련을 진행할 장소를 마련하지 못했다.

가스공사는 급한 대로 인천에서 운동을 시작하고, 국내 전지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일부 선수들은 '6월28일 대구 소집'이라는 내용을 공지 받고, 대구에 전·월셋집을 구했으나 당분간 인천 생활이 불가피해졌다. 지낼 곳이 없어 인천 내 호텔에서 지낸다.

선수단 연봉 협상도 진전이 없다. 10개 구단은 이달 말까지 연봉 협상을 마쳐야 한다.

KBL 관계자는 "최근 사무국장 회의에서 선수 연봉 협상 기한에 대한 부분이 언급됐다. 새롭게 정해진 건 없다"면서도 "가스공사 측에서 특정 날짜까지 협상 기한을 늦춰달라고 공식 요청할 경우, 나머지 구단들이 이 내용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했다.

가스공사의 연봉 협상이 끝날 때까지 타 구단들의 연봉 협상 결과 역시 비공개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들에 한해 특별 경우로 판단, 연봉 협상 기한을 7월 말로 미뤘는데 이 시점을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전자랜드에서 구단 살림을 책임졌던 프런트 직원들은 대부분 가스공사로 가지 않는다. 정규직 신분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잔류 혹은 이직을 선택했다.

한편, 이날 한 지역 언론은 전자랜드의 연고지였던 인천시가 가스공사의 연고지를 인천시로 두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1년에 2억5000만원 정도 들어가는 삼산체육관 사용료 감면도 제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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