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수비-허술한 몸...바르사 듀오가 프랑스에 끼친 영향 [유로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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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9 12:3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팬들의 비판을 받는 바르셀로나 듀오가 프랑스의 유로 본선 탈락의 빌미를 제공하고 홀연히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프랑스는 29일(한국시각) 열린 UEFA 유로 2020 16강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로 향했고 킬리앙 음바페의 실축으로 패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국인 프랑스는 예상치 못하게 스위스에 발목을 잡히며 이른 탈락을 맛봤다.
이날 디디에 데샹 감독은 변칙적으로 백3을 들고나왔다. 그동안 주전으로 나왔던 라파엘 바란과 프레스넬 킴펨베와 함께 클레망 랑글레가 오른쪽 센터백으로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데샹 감독의 선택은 실패로 돌아갔다.
전반 15분 스위스의 하리스 세페로비치의 헤더 골이 터졌다. 왼쪽에서 스테판 주버의 크로스가 올라왔고 랑글레는 세페로비치를 막고 있었다. 하지만 랑글레는 몸싸움에서 밀렸고 엉뚱하게도 세페로비치의 헤더 장면을 보지 않고 다른 곳을 바라봤다. 공이 골문을 지나칠 때가 돼서야 그는 공을 바라봤고 좌절했다.
데샹 감독이 꺼내든 백3 카드는 초반부터 흔들렸다. 백3을 아주 쓰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의 움직임은 조별리그 때보다 어색했고 위치선정도 좋지 않았다. 결국 데샹 감독은 백3에서 백4로 전환했고 후반 시작과 함께 랑글레도 교체 아웃시켰다.
랑글레는 지난 2020/21시즌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도 잦은 실수로 팬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그는 이번 시즌에 유독 잦은 실수와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았다. 이미 바르셀로나에서 사무엘 움티티와 함께 처분 대상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랑글레와 함께 유로 본선에 출전했던 우스망 뎀벨레도 프랑스 대표팀에 피해를 주고 대표팀을 떠났다. 뎀벨레는 19일 열린 헝가리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 교체 투입돼 활약했지만, 후반 42분 부상으로 다시 토마 르마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결국 프랑스는 후반 공세를 높이지 못하고 1-1로 헝가리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뎀벨레는 결국 오른쪽 무릎 쪽에 부상이 확인됐고 대표팀에서 이탈해 소속팀 바르셀로나로 복귀해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오른쪽 대퇴 이두근 쪽 힘줄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고 4달간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뎀벨레는 바르셀로나 팬들에겐 절망의 대상이다. 2019/20시즌에만 햄스트링과 근육 부상으로 무려 294일을 이탈했었다. 이 시즌에만 40경기를 결장했다. 1억 500만유로(약 1420억원)의 이적료가 무색한 몸관리에 팬들은 뎀벨레에게 분노를 표했다.
랑글레와 뎀벨레는 중요한 경기에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민폐만 끼친 채 프랑스 탈락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프랑스로서는 헝가리전 무승부 이후 공격 작업에 어려움을 느꼈고 폴 포그바의 날카로운 패스에 의존하는 모습만 보였다.
사진=AP/연합뉴스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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