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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심 밀치기→1호 퇴장’ 감독이 총대 멨지만…SSG 반전 드라마는 없었다




인내의 한계점으로 도달한 사령탑은 벤치를 박차고 나왔다. 그리고 주심에게 다가가 언성을 높였다. 이어진 밀치기. 그렇게 자신의 1호 퇴장이 만들어졌다.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맞대결이 열린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 이날 경기는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았다. 경기 막판까지 계속된 4-4 동점 승부. 그런데 9회초 롯데가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안타와 상대 실책이 겹쳤다. 선두타자 딕슨 마차도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손아섭이 희생번트를 댔다. 그런데 SSG 3루수 최정이 이를 1루로 악송구하면서 주자들이 모두 살아남았다. 이어 전준우의 3루수 땅볼로 1사 1·3루가 됐다.

문제의 장면은 여기에서부터 발생됐다. 정훈의 타석. 서진용이 2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낮은 직구가 김성철 주심으로부터 볼로 판정됐다. 이어 파울 뒤 8구째 낮은 코스의 직구 역시 볼로 선언되면서 정훈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SSG로선 아쉬운 순간이었다. 정훈을 삼진으로 처리할 수 있었지만, 볼넷을 허용하면서 1사 만루 위기로 몰렸기 때문이다. 서진용 역시 해당 볼 판정을 놓고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SSG 벤치 역시 마찬가지였다. 상황을 지켜보던 김원형 감독은 자리를 박차고 나와 김성철 주심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강력하게 항의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김성철 주심을 밀치는 동작까지 취하고 말았다. 퇴장을 불사한 어필이었다.

예상대로 퇴장 선언은 곧장 나왔다. 그러자 김 감독은 분을 삭이지 못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올 시즌 처음 SSG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온화한 성격을 소유한 지도자로 잘 알려져 있다. 현역 시절은 물론 SK 와이번스와 롯데, 두산 베어스에서 오랜 기간 투수코치를 지내는 동안 부드러운 리더십을 보여왔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이날 항의는 선수단을 위해 무언의 메시지를 보내려는 측면이 강했다.

다만 김 감독의 어필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서진용은 안치홍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1실점했고, 대타 김재유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4-6 리드를 허용했다. 그리고 SSG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1점도 뽑지 못하고 패했다. 그렇게 사령탑 데뷔 후 1호 퇴장을 겪은 김 감독의 하루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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