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코로나 감염 선수들, 호텔서 외부인과 술판" 주장
박동희 MBC스포츠플러스뉴스 대표기자는 13일 방송한 MBC 표준FM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NC의 선수들 4명 이상이 (원정숙소로 쓰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외부인과 동석한 자리에서 술판을 벌인 것으로 제가 확인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기자는 “복수의 증언 제보를 받았고 몇차례에 걸쳐 팩트체크를 해봤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기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방역수칙 위반이다.
박 대표기자는 선수들과 자리를 함께 했던 외부인에 대해 “일반 야구팬은 아니었던 것 같다”며 “선수들이 (제가 볼 때는) 심각한 일탈행위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KBO의 코로나19 대응매뉴얼에는 선수들이 팬들과 악수, 사인도 하지 못하게 돼 있다”며 “그런 선수들이 외부인을 호텔방에 불러서 술을 마셨다고 한다면 감염위험을 무릅쓰고 야구장을 방문했던 팬들은 어떤 상처와 어떤 마음이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기자는 또 “확인에 대한 정확한 루트는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조만간 KBO와 NC에서 입장을 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기자는 “어제(12일) KBO 이사회가 열리면서 리그 중단이 결정됐는데 그 이사회에 참가했던 구단 사장들은 NC나 KBO로부터 이와 관련된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다”며 “만약 제가 구단 사장이라고 해도 명백한 귀책사유가 NC에 있다는 걸 알았다면 리그 중단을 결정했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야구계나 야구팬들이 원하는 건 확진자가 누군지 실명을 공개하라는 게 아니라 왜 확진이 생겼는지 감염경로에 대해 투명하게 알려달라는 거다”라며 “그래야 추가확진을 막을 수 있고 다른 스포츠에도 교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기자는 선수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또 다른 구단은 두산 베어스에 대해서는 “두산이 감염경로를 숨겼다는 건 취재하지 못했다”며 “NC 선수들과 감염된 두산 선수가 그라운드 내에서 접촉했다는 말은 있다”고 전했다.
앞서 프로야구는 NC에서 9일 2명, 10일 1명 등 총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두산에서도 10일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물론 역학조사 결과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선수단 구성원은 자가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 됐고 KBO는 12일 긴급 이사회에서 13∼18일 예정된 경기를 취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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