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이리와봐" 김태형은 왜 격분했나 "LG 코치의 목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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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리와봐" 김태형은 왜 격분했나 "LG 코치의 목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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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감독이 사건의 전말을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 OL KBO 리그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전날(11일) 경기 도중 그라운드로 나온 상황에 대해 밝혔다.

두산의 3회말 공격이 끝나고 공수교대를 하는 시점에서 일이 터졌다. LG 유격수 오지환이 최수원 구심에 어필을 했고 최수원 구심은 두산 벤치에 주의를 줬다.

양팀은 몸에 맞는 볼을 주고 받으면서 신경이 예민해진 상태였고 급기야 두산 덕아웃에서 소리를 지르자 오지환이 이에 대해 어필을 한 것이다.

이때 LG 코치도 소리를 질렀고 김태형 감독이 덕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류지현 LG 감독도 그라운드로 나와 양팀이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벤치클리어링까지 이어지지 않았지만 김태형 감독이 LG 코치를 향해 "너, 이리 와봐"라고 말하면서 분위기가 격해지기도 했다.

"경기하다보면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 우리 타자가 몸에 맞고 벤치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데 상대를 자극하는 말이었다. 오지환이 심판에게 자극적인 말에 대해 어필을 했고 주심이 우리에게 주의를 줬다"라고 설명한 김태형 감독.

이어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감정이 상하면 고참이 (빈볼을) 지시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감독의 입장에서 빨리 정리하고 싶어서 나왔다"라면서 "처음엔 벤치에서 '왜 맞혔어?' 이 정도로 말했다고 생각했다. 심판의 말을 듣고 '알았다'고 했는데 LG 코치의 목소리가 들렸다"라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류지현 감독에게 나와 보라는 제스처를 취했고 소리를 지르는 코치에게 "너, 이리 와봐"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류지현 감독은 김태형 감독이 사구의 고의성 여부 때문에 항의하는 줄 알고 "일부러 맞힌 게 아니다"라고 하자 김태형 감독은 "일부러 맞힌 줄 알았다면 내가 나와서 어필을 했지 코치가 소리를 질러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에 류지현 감독이 "코치에게 주의를 주겠다"고 말하면서 양팀 코칭스태프는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결론을 말하자면 사구 때문에 감정이 상한 것은 아니었다. 김태형 감독은 "어제 사구가 많았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모자를 벗고 고의가 아니라고 하는데 뭐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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