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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3명만 신청' 명색이 FA인데 너무 까다로운 퓨처스 FA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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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KBO가 처음으로 시행하는 제도이지만 혜택을 보는 선수는 그리 많지 않은 듯 하다.

KBO는 26일 2022년 퓨처스리그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14명 중 FA 승인 선수 3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승인된 선수는 KT 전유수, 두산 국해성, NC 강동연 등 총 3명 뿐이었다.

KBO는 올해 퓨처스리그 FA 제도를 신설했다. 구단은 타구단 소속 퓨처스리그 FA를 3명까지 계약할 수 있고 FA 획득 구단은 계약하는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금으로 선수의 원 소속구단에 지급하면 된다. 이날 공시된 선수들은 27일부터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자격 조건이 워낙 까다로워 퓨처스리그 FA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을 낳게 한다. 소속, 육성, 군보류, 육성군보류 선수로 KBO 리그 등록일이 60일 이하인 시즌이 통산 7시즌 이상인 선수가 해당되며 퓨처스리그 FA 자격 공시 당해연도에 KBO 리그 145일 이상 등록됐던 선수와 기존 FA 계약 선수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KBO는 퓨처스리그 차격 선수로 14명을 공시했지만 이미 은퇴한 선수(이성우)도 있었고 코치로 변신한 선수(정태승)도 있으며 방출된 선수(이동원, 김경호, 이현동)도 3명이 있어 실질적으로는 자격 선수가 고작 9명이었다. 퓨처스리그 FA를 신청한 선수가 계약을 할 때에도 연봉을 직전 시즌 연봉의 100%를 초과할 수 없는 것은 물론 계약금도 받을 수 없어 정말 FA 제도가 맞는지 의구심을 들게 한다.

무엇보다 2차 드래프트 제도를 폐지하고 이를 대체하기 위해 만든 제도인 만큼 2군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하지만 오히려 그 기회는 축소된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전유수, 국해성, 강동연이 새로운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전유수는 통산 430경기에 등판해 24승 20패 6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한 베테랑 불펜 요원이며 국해성은 두산이 워낙 선수층이 두꺼워 빛을 보지 못한 미완의 거포로 꼽힌다. 강동연도 올해 평균자책점 7.83에 그쳤지만 프로 데뷔 후 최다인 3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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