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성부른 이다현, 떡잎부터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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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이다현, 떡잎부터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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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센터 이다현(20)이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두 시즌보다 출전 시간이 늘었고, 여러 방면에서 발전을 이뤘다. 활약을 점친 이가 있다. 소속팀 선배인 15시즌 차 베테랑 양효진(32)이다. 명실상부 현역 최고 센터인 양효진은 “(이)다현이는 처음 봤을 때부터 남달랐다. 잘할 줄 알았다”고 미소를 머금었다.

이다현은 2019~2020시즌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양효진과 정지윤 뒤를 받쳤다. 총 26경기서 71득점(공격성공률 40.95%), 블로킹 세트당 0.324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24경기서 107득점(공격성공률 42.70%), 블로킹 0.388개로 성적을 소폭 끌어 올렸다. 정지윤이 날개공격수를 병행하는 사이 중앙을 지켰다.

올 시즌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총 18경기서 146득점(공격성공률 48.40%), 블로킹 0.723개를 선보였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수치가 좋아졌다. 공격성공률은 1라운드 42.67%에서 3라운드 64.29%까지 뛰었다. 블로킹도 0.652개, 0.714개, 0.810개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 26일 IBK기업은행전서는 개인 통산 블로킹 100개를 돌파했다. 27일 현재 리그 속공 4위, 블로킹 3위다.

후배의 성장을 지켜본 선배는 흐뭇했다. 양효진은 “(이)다현이는 입단했을 때부터 빨리 늘고 잘할 것 같다는 느낌을 줬다. 운동에 임하는 자세도 무척 좋아 기대했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신체조건이 준수하고 파워풀한 플레이도 가능한 선수다. 힘이 세면 공격 시 힘으로만 뚫으려 할 수 있는데, 다현이는 그게 더 불리하다고 스스로 판단해 다른 방법으로도 연습하더라”며 “그런 면들이 있어 더 잘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양효진은 지난 8월 막을 내린 2020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차세대 센터들이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이다현도 유력 후보 중 한 명이다. 6월 말 끝난 2021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대표팀에 승선했다.

양효진은 “센터들은 국제대회를 꾸준히 경험하면 경기 흐름을 읽는 눈이 생긴다. 빨리 파악해 플레이하다 보면 스스로 느끼는 점이 생겨 더 발전할 수 있다”며 “다현이도 그런 시간을 통해 멋진 선수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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