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후 격한 포효' 손흥민.. 콘테는 "이런 야망 필요해"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열정에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박수를 보냈다.

영국 매체 ‘플래닛 풋볼’은 4일(한국시간) 왓포드전 득점 이후 손흥민의 모습을 전하며 “토트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 중 한 명인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지난 라운드 왓포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극적으로 승점 3점을 따냈다. 정규 시간 90까지 0-0으로 맞서며 그대로 끝나는 듯했지만 추가 시간 승부가 갈렸다.

과감한 돌파로 프리킥을 얻어낸 손흥민은 직접 키커로 나섰다. 그의 발을 떠나 골문 앞으로 예리하게 날아간 공은 다빈손 산체스의 극장골로 이어졌다. 공식 기록은 후반 51분.

모두가 기뻐했지만, 특히 눈에 띈 건 손흥민이었다. 산체스의 골이 터지자 주먹을 불끈 쥐었던 그는 산체스의 머리를 여러 차례 두드리며 파이팅을 불어넣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라운드에 엎드린 뒤 땅바닥을 손으로 내리치며 짜릿한 승리를 만끽했다.

매체는 “극적인 승리에서 온 아드레날린이 손흥민을 강타했다. 이런 모습은 그가 얼마나 팀에 헌신했는지 보여준다”라며 열정적인 모습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일부 팬들은 상대가 강등권과 가까운 왓포드였다는 점을 지적하며 과한 리액션이었다는 반응도 보였다. 또 오랜 시간 트로피가 없는 토트넘의 모습과 연결 짓기도 했다.

하지만 매체는 “이런 리더십이 손흥민을 토트넘에서 중요한 선수로 만든다. 그는 득점력과 창의성은 물론 앞장서서 팀을 이끌고 단결을 강조하는 선수다”라며 선한 영향력을 말했다.

콘테 감독 역시 손흥민의 태도에 만족했다. 그는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다. 기량뿐만 아니라 속도와 강도, 탄력까지 환상적이다. 내가 그를 최고라고 생각하는 이유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이렇게 더 바라고 더 화내는 방식을 이어가야 한다. 우린 그런 야망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무언갈 더 갈구하는 선수가 필요하고 이런 선수가 토트넘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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