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62년만 패배' 中, 허베이 '선전' 이끈 김종부 감독 관심

 경남 돌풍을 일으키며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한 김종부 감독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은 지난 1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8차전에서 베트남에 1-3으로 졌다.

베트남 경기에서 이겼더라도 본선 진출 가능성이 희박했던 중국은 이날 패배로 남은 예선 2경기와 관계없이 본선에 나갈 수 없게 됐다. 중국은 62년만에 베트남에 패했다. 1956년 베트남과 첫 평가전 이후 다섯 차례 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시나 스포츠는 “중국의 유일한 월드컵 진출 가능성은 B조 3위였지만 베트남에 패하며 0.01%의 가능성마저 놓쳤다”며 “중국 축구를 계속 봐야 하는가”라고 비난했다. 최종예선 각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는데, 중국은 3위를 차지한 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번에 그 역사가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2010년대 들어 축구 부흥을 위해 국가 주도로 엄청난 투자를 해왔다. 축구광으로 알려진 시진핑 중국 주석 등 중국 지도부가 '축구 굴기'를 내세워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중국 대표팀은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최종예선에서도 최악의 경기력으로 8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승을 따내는데 그쳐 동네북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내부에서도 새로운 감독 선임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번 월드컵 예선서 이미 한 차례 감독을 교체한 중국은 슈퍼리그서 허베이를 이끌고 있는 김종부 감독에게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2일 중국 축구계 소식통은 "중국 축구협회에서 이미 감독 교체 전 김종부 감독 선임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갑작스럽게 결정하는 바람에 끝까지 논의되지 못했지만 이미 김 감독은 중국 축구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부 감독은 지난해 허베이에 부임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부임했지만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애제자인 말컹이 2부리그로 이적하는 상황에서도 김 감독은 허베이를 지켰고 부족한 살림에서도 기대이상의 성과를 만들었다. 허베이는 비록 우승권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챔피언십에 나섰다. 소식통은 "김 감독이 부족한 선수단 지원에도 불구하고 팀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허베이 구단과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른 관계자는 "중국 축구계는 고민이 많다. 중국팬들은 김종부 감독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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