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하면 김민재가 화를 내나?" 터키 매체가 본 페네르바체

올 시즌 김민재(25)를 영입한 터키 명문 페네르바체가 부진에 빠졌다.

페네르바체는 지난 9일(한국시각) 케이세리스포르를 상대한 2021/22 터키 컵 16강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슬럼프에 빠진 페네르바체는 최근 여섯 경기에서 1승 2무 3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컵대회에서 탈락한 페네르바체는 현재 터키 슈퍼 리그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페네르바체는 올 시즌 터키 슈퍼 리그에서 14경기를 남겨둔 현재 6위에 머물러 있다. 현재 6위 페네르바체와 1위 트라브존스포르의 격차는 무려 승점 20점 차다.

특히 컵대회에서 케이세리스포르에 패한 건 페네르바체에 타격이 크다. 페네르바체가 홈팀이었던 데다 케이세리스포르는 올 시즌 터키 슈퍼 리그 10위에 머물러 있는 중위권 팀에 불과하다. 그러나 페네르바체는 끝내 패했다.

터키 스포츠 전문매체 ‘포토마치'는 최근 페네르바체의 부진을 조명하며 케이세리스포르전에서는 평소 밝은 모습인 김민재마저 경기 중 동료들을 향해 언성을 높인 장면을 언급했다. 해당 매체는 “이제는 김민재마저 화를 내고 있다. 지금껏 우리가 본 그는 아름다운 성격의 소유자였다. 게다가 김민재는 이날 페네르바체에서 수준급 경기력을 보여준 몇 안 되는 선수였다. 그러나 그의 활약도 페네르바체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포토마치'는 “페네르바체 팬들은 경기 중 동료들에게 화를 내는 김민재를 보며 ‘오죽하면 저 착한 선수까지 화를 낸다'고 생각하게 됐을 것이다. 김민재는 이날 주심에게 항의를 하다가 옐로카드까지 받았다"고 덧붙였다.

페네르바체는 지난 2013/14 시즌 터키 슈퍼 리그 우승을 차지한 후 지난 일곱 시즌 연속으로 무관에 그쳤다.

터키 슈퍼 리그는 올 시즌 1~2위 두 팀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예선, 3~4위 두 팀은 컨퍼런스 리그 예선 진출권을 부여한다. 현재 페네르바체는 2위 코냐스포르를 승점 11점 차, 4위 알라냐스포르를 승점 2점 차로 추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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