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부츠 문제로 세계선수권 프리스케이팅 기권 [공식발표]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이 부츠의 문제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권했다.
차준환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예정된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프로그램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부츠 문제로 기권했다.
소속사 브라보앤뉴에 따르면 지난 베이징 올림픽을 마치고 부츠 4개를 번갈아 착용하며 부츠를 교체하고자 했던 차준환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신형출시된 새로운 부츠에 적응하는 대신 기존의 부츠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대회를 준비하면서 오른쪽 부츠의 발목 부분이 부러졌고, 플라스틱을 덧대 긴급히 수선을 하고 대회에 나섰으나 현지 첫 공식 연습에서 부츠가 충분히 힘을 지탱하지 못하면서 끈을 거는 고리가 떨어져 나갔다.
소속사는 "현지에서 급히 가죽을 덧대고 구멍을 뚫어 부츠끈을 묶을 수 있도록 조치했지만 부츠가 충분히 힘을 받아주지 못하면서 쇼트프로그램 수행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프리프로그램을 위해 다시 연습에 나섰지만 이날 마지막 연습 후에 정상적인 연기를 펼칠 수 없다고 판단,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상의 끝에 부득이 기권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차준환은 24일 열린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0.40점, 예술점수(PCS) 43.03점, 감점 1점을 합쳐 총점 82.43점으로 30명의 출전 선수 중 17위에 머물렀다. 이날 다소 낮은 성적도 부츠 문제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차준환은 "어제, 오늘 계속 공식연습에서 브라이언 오서 코치님과 부츠상태를 확인하며 상의한 끝에 정상적인 프로그램 수행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칫 부상의 위험도 있어 기권하기로 결정했다"며 "시즌의 마지막 경기를 만족스러운 연기로 마무리하고 싶었으나 준비한 것들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브라보앤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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