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 2년차 마친 최태웅 감독 "세대교체 어렵다…이제 꽃이 필 것"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이 아쉬움이 가득했던 리빌딩 2년차 시즌을 마무리한 뒤 "그래도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 이제는 꽃이 필 것"이라며 희망을 노래했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 금융그룹과의 도드람 2021-22 V리그 정규리그 6라운드 최종전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5-18 25-14 25-23) 역전승을 거뒀다.
이미 봄배구가 좌절됐던 현대캐피탈은 최종전서 승점 3점을 추가, 15승21패(승점 43)를 기록하며 지긋지긋한 꼴찌를 탈출했다. 아직 최종 순위가 결정된 건 아니지만 패하거나 5세트를 갔더라도 꼴찌가 확정이었던 현대캐피탈로선 의미 있는 성과다.
지난 시즌부터 리빌딩을 진행 중인 최태웅 감독은 경기 후 "대대적인 변화나 세대교체가 참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두 시즌 동안 상위픽 신인 선수들을 뽑으며 전력 보강에 힘썼다. 지난 시즌 신인상을 차지한 레프트 김선호를 비롯해 리베로 박경민을 뽑았고 2021-22시즌에도 레프트 홍동선을 품었다.
3년 차 세터 김명관을 주전 세터로 내세운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전역한 레프트 전광인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팀 개편에 나섰지만 결과는 아쉬움이 컸다. 여러 차례 외국인 선수 교체로 발목이 잡히면서 쉽게 치고 나가지 못했다.
앞서 사전 기자회견에서 "내가 반성해야 한다"고 고개 숙였던 최태웅 감독은 경기 후에도 "내 불찰이 크다. 내 선택이 잘못돼서 선수들에게 짐이 된 것 같아 미안하다. 내 미숙함을 보게 된 한 해였다"고 사과했다.
최 감독은 "세대교체 2년 차다. 가장 아쉬운 건 기대를 했을 분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렸다는 점이다. 나도 욕심을 많이 내고 있었는데, 후반기에 반전을 이루지 못한 점에 대해 팬들에게 죄송하다. 스스로 반성하고 있다"며 거듭 자책했다.
하지만 희망도 찾았다.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리빌딩 과정을 통해 조금씩 경험이 쌓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역전승을 거두는 등 나름의 저력을 보여줬다.
전광인(18점)과 함께 허수봉이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7점을 내며 화력을 이끌었다.
최 감독은 "국내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만으로 하면서도 이 정도 버텨준 걸 보면 실력은 있다고 판단된다"며 "힘든 시간이었지만 선수들이 조금씩 자신감과 용기를 갖고 있다.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 이제 꽃이 피지 않을까. 그걸 기대하고 있다"고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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