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야.. '세계1위' 야스퍼스, '첫 경험' 시돔 꺾고 '통산 27승'[美라스베이거스월드컵]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OSEN=강필주 기자] 역시 어우야(어차피 우승은 야스퍼스)였다.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또 다시 정상에 섰다.

야스퍼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리오 올스위트 호텔앤카지노에서 열린 '2022 미국 라스베이거스 3쿠션 월드컵' 결승전에서 사메 시돔(이집트, 9위)을 30이닝 만에 50-43으로 꺾었다.

이로써 지난 2월 터키 앙카라 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야스퍼스는 통산 27번째 월드컵 정상에 섰다.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14위)이 보유한 역대 월드컵 최다승(44승)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역대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야스퍼스는 이번 대회 포함 최근 개최된 월드컵 6개 대회 중 5개서 결승 무대에 올랐고 2차례 우승을 차지해 '4대천왕'다운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제레미 뷰리(프랑스, 8위)를 누르고 생애 처음 월드컵 무대 결승에 오른 시돔은 마지막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야스퍼스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야스퍼스는 8이닝까지 13-3으로 시돔에게 밀렸다. 하지만 9이닝에 3점을 더한 야스퍼스는 11이닝에 9점을 몰아쳐 15-14로 흐름을 뒤집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야스퍼스는 13이닝 2점, 14이닝 3점을 친 시돔에게 20-17로 다시 밀리는 듯 했다 하지만 15이닝에 21-21로 균형을 맞춘 야스퍼스는 16이닝 5점, 16이닝 4점을 이어치면서 시돔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18이닝 공타를 친 야스퍼스는 19이닝 4점, 20이닝 4점, 21이닝 1점으로 꾸준하게 따라붙던 시돔을 39-34로 밀어냈고 24이닝에 먼저 40점 고지를 밟아 승기를 잡았다. 야스퍼스는 이후 쉬지 않고 2, 1, 1, 3, 1, 2점을 더해 먼저 50점 고지에 도달했다. 

시돔은 44-36으로 밀리던 28이닝 6점으로 47-42, 29이닝 48-43까지 따라붙었지만 더 이상 만회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한편 야스퍼스는 앞선 4강에서 2019년 네덜란드 베겔 대회 이후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렸던 김행직을 50-3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김행직은 통산 8번째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야스퍼스는 김행직을 상대로 통산 8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월드컵 4강 이상 대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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