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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첫 패배' 전희철 감독 "선수들, 방심 혹은 불안감 느꼈던 것 같다"

북기기 0 415 0 0



“방심이었을까, 일종의 불안감이었을까”.

전희철 감독의 서울 SK는 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73-81로 패했다. 앞선 홈 2연전에서 전승을 거두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원정길에 오른 SK지만 이날 일격을 당해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원정 경기를 앞두고 분위기나 흐름을 많이 타는 선수들을 걱정했던 전희철 감독의 우려 대로였다. SK는 안양체육관의 열기와 KGC 변칙 라인업에 고전했다. 야투 성공률과 자유투 성공률은 각각 35%와 58%로 저조했고, SK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속공 플레이도 잠잠했다.

전희철 감독은 “오늘(6일) 선수들의 컨디션이 안 좋았다. 우리의 장점을 살리는 플레이를 잘 못했다. 그래도 열심히 잘 따라가 준 것에 위안을 삼으려 한다.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 꼭 이기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상대보다 19개나 많은 자유투를 시도했고, 야투도 더 많이 쐈다. 턴오버 개수 또한 7-14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SK는 경기 내내 끌려다니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전희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약간의 이기심이 있었던 것 같다. 2승을 했으니 안주하려 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상대의 변칙 라인업에 고전하며 불안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 이 부분은 미팅을 통해 얘기를 나눠보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선수들의 슛감이 좋지 않다는 것은 절대 실력 문제가 아니다. 방심을 했다거나 불안한 감정을 느끼는 등 심리적으로 흔들렸기 때문이다. 오늘(6일)은 우리 스스로 무너졌다”라며 패인을 분석했다.

프로농구가 출범한 이래 챔피언결정전에서 1~3차전 전승을 거뒀을 시 100% 확률로 해당 팀이 우승을 거둔 바 있다. 경기 전 100%의 확률을 잡고 간다고 포부를 밝혔던 전희철 감독의 바람은 물 건너 갔지만 아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건 SK다.

전희철 감독은 “선수들을 믿고 있다. 예방 주사를 맞았기 때문에 정신 차릴 것이다. 오늘 경기로 선수들이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없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 5차전에서 끝내겠다고 뱉어놨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웃음)”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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