곪은 곳 잇따라 터지는 빙상계…김보름 '괴롭힘 피해' 주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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곪은 곳 잇따라 터지는 빙상계…김보름 '괴롭힘 피해' 주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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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범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의 충격적인 선수 성폭행 혐의가 체육계를 뒤흔든 가운데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이 대표팀 내에서 선배 선수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두 사건의 성격과 심각성의 정도는 다르고, 진위 역시 더 지켜봐야 하지만 곪은 곳이 잇따라 터졌다는 점에서 빙상계에 만연한 부조리를 실감케 한다.

김보름은 11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합류한 2010년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전까지 대표팀 선배 노선영에게 연습 방해와 폭언을 비롯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빙속 여자 팀추월 종목에서 노선영이 김보름과 박지우(21)에 한참 뒤처져 들어오면서 두 선수가 노선영을 '왕따'시켰다는 논란이 일었는데 김보름은 오히려 자신이 괴롭힘의 피해자라고 주장한 것이다.

지난해 팀추월 경기 이후 김보름 대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에 수십만 명이 서명하는 등 논란이 커지자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했다.

문체부는 두 선수를 비롯한 당사자들의 진술과 경기 전후 상황 분석 등을 통해 고의적인 왕따 주행은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국민적 비난을 한몸에 받아온 김보름은 평창올림픽 1주년을 앞둔 시점에 반격에 나선 것이다.

김보름은 당시 노선영이 인터뷰를 통해 제기한 김보름의 한국체대 특혜 훈련 논란 등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노선영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괴롭힘 주장에 대한 정확한 진위는 알 수 없다. 김보름의 폭로가 공교롭게도 조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로 빙상계가 발칵 뒤집힌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 대해서도 논란이 분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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