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수비수’ 김민재 “손흥민 형 마음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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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수비수’ 김민재 “손흥민 형 마음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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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올해 김민재(26·나폴리)라는 ‘두 번째 월드클래스’ 선수를 얻었다. 월드컵이 11월로 밀린 덕분에 김민재에게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조금 더 주어졌고 그는 고속 악셀을 밟았다.

김민재는 15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훈련 전 인터뷰에서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해서 하루빨리 팀에 합류하고 싶었다”라며 “일단 저희에게는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거기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는지가 중요한데, 저는 팀에 헌신하고 경기장에서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에이스 수비수의 굳센 의지를 전했다.

올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 입성해 단숨에 리그 무패팀의 주전 센터백이자 리그 최고의 중앙수비수로 발돋움한 그에게 카타르월드컵은 지난 성장의 결실을 추수할 장소다. 김민재는 “(세리에) 전에는 매 경기 타이트하게 뛰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탈리아 오고 나서는 매 경기가 힘들고, 버겁고, 어떻게 풀어야 하나 고민도 많이 하면서 치열하게 뛰고 있다”라며 급성장 배경에 대한 자신의 분석을 들려줬다.

김민재가 15일(현지시각)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인터뷰하는 황인범을 지켜보고 있다. 도하/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15일(현지시각)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인터뷰를 마친 황인범(오른쪽)과 김민재가 이야기를 하며 미디어센터를 나서고 있다. 도하/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김민재가 강조한 첫 경기 상대 우루과이에는 빅클럽 구면이 많다. 맞상대가 될 스트라이커 다르윈 누녜스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붙었고 왼쪽 수비수 마티아스 올리베라는 그의 팀 동료다. 김민재는 “누녜스는 공수 양쪽에서 적극적으로 뛰는 선수다. 어떻게든 잘 막아야 한다”고 했고 올리베라에 대해서는 “제가 가까이서 봤으니 우리팀 오른쪽 공격수에게 올리베라의 장단점을 잘 전달해주겠다”라고 했다.

최근 쏟아지는 관심에 대해서는 “이제 (손)흥민이 형이 어떤 압박감 속에서 축구를 하는지 알 수 있겠다”라며 “팀에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수비에서 실수하는 일만큼은 없어야 하고 다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들뜬 목소리로 답변을 이어가던 그는 마지막에 “어제 귀국할 때 기자분들이 너무 많아 당황해서 손도 잘 못흔들어드렸는데 다음에는 대처 잘 하겠다”라는 말로 회견장에 웃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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