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올려놓은 모리야스 하지메(54·일본) 감독이 연임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사령탑 교체가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일본축구협회(JFA)가 자국인 감독 선임을 우선시해 계속 동행을 이어갈 계획이라는 보도다.

일본 '스포치니아넥스' '스포니치' 등 복수 매체는 11일(한국시간) "다시마 고조(65·일본) JFA 회장은 모리야스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가장 유력하다고 언급했다"며 "카타르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한 팀의 감독은 모두 자국인 출신이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인 감독의 장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일본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죽음의 조' E조에서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특히 '전차군단' 독일을 2-1로 격파한 데에 이어, '무적함대' 스페인까지 2-1로 꺾으면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2회 연속으로 16강에 올랐다.

다만 녹아웃 스테이지에선 더 이상의 기적은 없었다. 크로아티아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에 끝에 패배했다. 이 과정에서 모리야스 감독이 승부차기 키커를 선정할 때 '입후보제'를 택하면서 논란을 빚었고, 결국 탈락의 책임을 지면서 이별할 것으로 일제히 전망됐다. 일각에서는 로베르토 마르티네즈(49·스페인)와 마르셀로 비엘사(67·아르헨티나), 요아힘 뢰브(62·독일) 등 유명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은 자국 감독이 선수단과의 소통에 있어서 장점이 있다는 것을 중요시하며 모리야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더 맡길 계획이다. '스포치니아넥스'는 다시마 회장은 '이번 대회에선 감독도 선수도 모두 잘해줬다. 일본인 사령탑이 지휘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이 잘 됐다'고 말했다"며 "모리야스 감독도 연임을 원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 2018년 8월에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63경기를 지휘하면서 41승(8무14패)을 거두며 높은 승률을 자랑했고,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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