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아' 그린의 동료 향한 주먹, 결국 GSW 왕조 문화 균열에 영향 끼쳤다

그린이 팀원에게 주먹을 날린 사건이 골든스테이트 라커룸 분위기에 영향을 끼쳤다.

'ESPN'은 14일(이하 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보도했다.

백투백 우승을 꿈꿨던 골든스테이트의 시즌이 종료됐다. 시즌 내내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며 우승 후보로 꼽혔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골든스테이트. 플레이오프에서도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하긴 했으나 한계가 드러났기에 완전히 만족스러운 시즌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골든스테이트의 이번 시즌은 시작 전부터 어수선했다. 개막 직전 도중 유출된 팀 훈련 영상에서 드레이먼드 그린이 조던 풀과 다툼을 벌이다 풀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린 것이 포착돼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스티브 커 감독은 이에 대해 "내가 감독직으로 부임하고 최대 위기"라며 경각심을 높이기도 했다.

팀 분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성숙한 모습을 보인 풀은 그린의 사과를 받아들이며 일을 최대한 조용히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했다. 다툼이 생기고 얼마 지나지 않아 풀과 골든스테이트는 연장 계약을 체결했고, 평소와 다르지 않게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커 감독은 풀을 향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성숙한 젊은 선수"라며 칭찬을 남겼고, 풀은 시즌이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그 일에 대해 많은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높은 수준의 성숙함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당시 시즌을 앞에 두고 있었고, 나는 팀원들과 라커룸에서 호흡을 맞추고 경기에 나서야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ESPN에 의하면 골든스테이트가 이전처럼 완벽히 돌아갈 수는 없었다. 풀은 이전보다 눈에 띄게 조용하게 시즌을 보냈고, 감정과 진심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풀의 문제를 제외하고도 베테랑 위주의 팀에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갈망하는 다른 젊은 선수들의 불만이 라커룸에 널리 퍼졌다.

문제는 구단 사람들 간의 신뢰가 흔들렸다는 것이다. 외부 매체에 연습 영상이 유출된 사실에 대해 골든스테이트 구단은 내사에 나섰지만 무너진 신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ESPN은 "골든스테이트의 한 관계자는 '그 일이 있고 나서 사람들은 변했다. 한동안 모두가 의심했다'고 털어놨다"고 전했다. 이후 어느 정도 신뢰 회복이 이뤄지긴 했지만, 골든스테이트 왕조를 구축했던 팀 문화와 현재 분위기는 거리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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