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아시안게임 대표팀)이 답답한 경기력과 함께 아쉬운 결과를 보여준 반면 아우들(17세 이하 대표팀)이 두 경기 연속 시원한 모습으로 무더운 밤의 열기를 식혀줬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태국 빠툼타니의 BG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아프가니스탄을 4-0으로 크게 이겼다.

앞서 16일 열린 B조1차전에서 김명준의 해트트릭 등 카타르(6-1 승)에 대승을 거둔 한국은 2연승을 거두면서 사실상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했다. 남은 3차전에서 한국은 패하더라도 골득실에서 크게 앞서 조 3위로 밀릴 가능성이 낮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이날 한국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경기 내내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반 13분 백인우의 코너킥을 임현섭이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린 한국은 전반 24분 상대 골키퍼의 자책골로 2-0을 만들었다.

이어 10분 후에는 낮고 빠르게 올라온 크로스에 이어 상대 수비 발에 맞고 흐른 볼을 윤도영이 쇄도해 마무리해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크게 앞선 채 후반전을 시작한 한국은 9분 만에 윤도영이 침착하게 왼발로 골망을 흔들면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4-0으로 안정적인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후 한국은 이재환과 박승수, 차제훈, 김유건 등을 투입하며 여러 선수들을 기용하는 여유로움까지 보였고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면서 완승을 챙겼다.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린 한국은 오는 22일(목) 오후 11시(한국시간) 이란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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