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로나 가르시아 부상…백승호, 바르사전 출전할 듯
확실한 눈도장…친정팀 바르사 상대로 라리가 데뷔전 준비 완료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축구 기대주 백승호(21·지로나)가 팀내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잡았다.
최근 1군 경기에 연거푸 출전한 백승호는 25일(한국시간) 팀 동료 보르하 가르시아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데뷔 기회까지 잡았다.
엘 문도 데포르티보 등 스페인 언론은 25일(한국시간) 지로나의 주전 미드필더 가르시아가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8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원정경기에서 근육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고 전했다.
백승호는 가르시아를 대신해 28일 스페인 지로나 몬틸리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친정팀' FC바르셀로나와 프리메라리가 홈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동안 가시밭길을 걸었던 백승호가 한 줄기 빛을 발견하는 분위기다.
백승호의 유럽축구 도전사엔 우여곡절이 많았다. 첫걸음은 가벼웠다. 그는 2010년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스카우트에 발탁돼 그해 2월 바르셀로나 13세 이하(U-13)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이후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장결희(포항)와 바르셀로나 유망주 삼총사로 꼽히며 국내 축구 팬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다.
백승호는 유소년 팀을 넘어 바르셀로나 B(2군)까지 진출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2017년 팀 내 사정으로 지로나로 이적하면서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는 이적 첫해 스페인 3부리그에 속한 2군 팀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주변의 관심은 점점 떨어졌고 부상 등 각종 악재에 시달렸다.
대표팀에서도 그랬다. 지난해 6월엔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비 전지훈련을 하다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백승호는 부상 상태가 심하지 않다며 대회 출전 의지를 피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백승호는 실망하지 않았다. 묵묵히 자기 위치에서 재활과 훈련에 전념하며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주변 환경도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콜롬비아 출신 요안 모히카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지로나 팀 내 비유럽 선수 쿼터에 여유가 생겼다. 백승호는 지난 10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코파 델레이 16강 1차전 홈 경기를 통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25일엔 세계적인 명문 팀 레알 마드리드와 코파 델레이 8강 1차전에서 교체 출전해 당당히 실력을 겨뤘다.
백승호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 앞에서 떨지 않았다. 중원에서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등과 경쟁하며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2-4로 밀린 후반 추가시간엔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중원에서 상대 팀 선수들이 강한 압박 수비를 펼치자 화려한 몸놀림으로 3명의 선수를 차례대로 따돌렸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지로나 에우세비오 사크리스탄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충분했다.
가르시아의 부상 이탈에 따라 백승호는 이변이 없는 한 28일 열리는 바르셀로나와 프리메라리가 홈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백승호가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지오 부스케츠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버티는 '친정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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