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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김민성 사인 앤드 트레이드, ‘아직은’ 현실성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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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FA 미계약 상태인 김민성(왼쪽)-노경은[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는 아직 두 명의 선수가 남았다. 김민성(31)과 노경은(35)이다. 일각에서는 ‘사인 앤 트레이드’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아직은 그 시점이 아니라는 분위기가 읽힌다.


FA 자격을 얻은 15명의 중 13명의 계약이 끝난다. 양의지(NC), 최정 양의지(이상 SK) 등 몇몇 선수를 제외하면 대다수는 자신의 기대치보다 훨씬 낮은 계약 규모에 사인했다. 그나마 이 선수들은 계약이라도 끝냈다. 김민성 노경은은 아직도 소속이 없다. 답답한 양상이다.


양자의 사정은 조금 다르다. 노경은은 원소속팀 롯데와 협상이 아예 결렬됐다. 노경은이 필요했던 롯데는 2+1년 총액 20억 원 이상의 금액을 제안했다. 하지만 노경은은 보장 금액 상향을 요구했고, 결국 1월 말 판이 엎어졌다. 김민성은 아직 협상 중이다. 다른 FA와 달리 김민성과 키움은 지금껏 협상 자체가 많지 않았다. 더딘 양상이다.


FA 협상에서 난항을 겪었지만, 두 선수 모두 나름의 가치가 있다. 노경은은 선발로도 뛸 수 있다. 지난해는 롯데의 토종 에이스 성적을 냈다. 근래 들어 성적이 떨어진 김민성도 마찬가지다. 공격에서 반등 여지가 있고 나이도 많지 않다. 타 팀이 눈독을 들일 만한 자원이다. ‘사인 앤 트레이드’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현시점에서는 가능성이 떨어진다. 우선 노경은은 롯데가 “사인 앤 트레이드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단호한 태도다. 김민성도 어쨌든 FA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았다.


KBO 구단들의 정서와 ‘불문율’도 무시하지 못한다. 복수의 단장은 “사인 앤 트레이드는 원소속구단의 의중에 달렸다. 타 구단이 먼저 제안을 하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난다”고 입을 모은다. 롯데나 키움이 사인 앤 트레이드를 하겠다는 확실한 의지를 보여야 다른 구단도 카드를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채태인(롯데)의 경우가 그랬다. 키움이 의사를 밝힌 뒤 롯데가 나섰다. 그 후 양 팀 사이에 카드가 오갔다. 최준석(전 NC)도 롯데가 먼저 풀어주겠다고 선언한 뒤 일이 풀렸다. 롯데는 대승적 차원에서 최준석의 대가를 요구하지 않았다. 최준석은 그렇게 무상 트레이드됐다.


돌려 말하면 앞으로는 사인 앤 트레이드 시장이 열릴 수도 있다는 의미다. 시간이 지나 롯데가 방침을 바꾸거나, 키움과 김민성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다. 특히 김민성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분위기상 키움과 계약, FA 이적, 사인 앤 트레이드 등 모든 가능성이 열린 선수로 뽑힌다. 키움도 시간을 마냥 끌 수는 없어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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