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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설 연휴 '최대 승자' 도로공사... 불타는 'PO 전쟁'

마법사 0 528 0 0
 설 연휴 대전 '최대 승자'... 한국도로공사 파튜(왼쪽)-문정원 선수
ⓒ 한국배구연맹


 
여자배구 빅매치가 계속된 '설 연휴 대전'이 끝났다. 순위 싸움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거라는 가정은 여지없이 깨졌다.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졌다. 정규리그 1위 싸움은 물론, 플레이오프(PO) 경쟁은 말 그대로 살얼음판이 돼버렸다.

2018~2019시즌 V리그 여자배구는 설 연휴 기간인 2일부터 6일까지 5일 동안 매일 경기가 열렸다. 그것도 정규리그 순위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빅매치가 줄줄이 이어졌다.

그 결과 현재 순위는 1위 흥국생명(승점48점-16승8패), 2위 IBK기업은행(43점-14승9패), 3위 GS칼텍스(40점-14승9패), 4위 한국도로공사(40점-14승9패) 순으로 재편됐다. 이어 5위 현대건설(22점-7승17패), 6위 KGC인삼공사(17점-5승18패)가 자리하고 있다.

흥국생명이 6일 연휴 마지막 날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를 하면서 1위 수성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흥국생명은 2위 IBK기업은행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상태다. IBK기업은행이 10일 한국도로공사에 승리할 경우, 같은 조건에서 승점이 2점 차이로 좁혀진다.

'3팀이 14승9패' 살얼음판... 매 경기 '혈투' 예고

정규리그 3위까지만 진출하는 플레이오프(PO)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2위와 4위의 승점 차이가 3점에 불과하다. 승패도 2~4위 3팀이 14승 9패로 똑같다. 최근 기세로 보면, 2~3위가 오히려 4위보다 불안한 상황이다.

4위 한국도로공사의 상승세가 1~3위 팀들을 무섭게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설 연휴 대전에서도 '최대 승자'가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3위 GS칼텍스와 1위 흥국생명을 모두 3-0으로 완파했다. 희미해져 가던 PO 진출 희망도 완벽하게 살려냈다.

IBK기업은행은 2%가 부족한 모습을 노정했다. 흥국생명과 접전 끝에 패했고, 경기력도 기복이 크고 불안정했다. 3~4위와 승점 차이가 3점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PO 진출도 장담할 수 없다. 반면,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에 완패하면서 1위 싸움을 계속 할 수 있는 점은 기회 요인이다.

GS칼텍스는 더욱 초조해졌다. 4라운드까지 승승장구하다 시즌 막판에 다운되고 있다. 이번 연휴 대전에서도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승점을 1점도 얻지 못하고 모두 패했다. 가장 중요한 시기인 5라운드에서 내리 3연패를 당했다.

오는 9일 KGC인삼공사, 13일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반전을 이루지 못하면 '막판 PO 탈락'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올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 온 GS칼텍스에는 충격적인 결말이 될 수 있다.

1~4위 팀들은 현대건설의 매서운 고춧가루 공세도 극복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현대건설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상황이지만, 최근 경기력은 언제든지 상위권 팀들을 무너뜨릴 수 있다. 현대건설에 패한 팀은 1위 싸움과 PO 경쟁에서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설 연휴 대전은 끝났지만, 진짜 순위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된 느낌이다. 앞으로 남은 매 경기마다 '혈투'가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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