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하던 우리카드, 봄 배구 앞두고 맞은 ‘성찰의 시간’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잘 나가던 우리카드가 한 풀 꺾였다. 우리카드는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 과 홈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지난 12월 17일 현대캐피탈전 0-3 완패 이후 약 두 달 만에 당한 셧아웃 패배였다.
우리카드는 이전까지 다섯 경기 연속 3-0 승리를 달려왔다. 리그 1위 현대캐피탈도 격파했다. 그 상승세를 타고6연승을 노렸으나 대한항공을 넘지는 못했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승점 55, 18승 10패)에 2위 자리를 다시 내주고 3위(승점 53, 17승 11패)로 내려앉았다.
우리카드는 이번 대한항공전에서 최근 상승세를 달리던 때와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잘 될 때는 미처 보이지 않았던 문제들이 속속 드러냈다.
경기 후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패인으로 두 가지를 지적했다. 하나는 경기 초반 리드를 결국 내주면서 무너진 점, 그리고 또 하나는 세터 노재욱의 경기 운영 문제였다.
이날 우리카드는 1세트에 20점 넘어서까지 계속 앞서 나갔다. 대한항공은 주축 멤버인 정지석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추격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결국 22-22 동점을 허용한 뒤 역전까지 내주며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신 감독은 이를 두고 “냉정하게 끝낼 때 끝내지 못한 문제다. 선수들이 유리하다고 ‘적당히’ 경기했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방심했다는 뜻이었다. 그로 인해 범실이 나오고, 팀 밸런스가 깨지면서 2세트부터 크게 무너졌다는 지적이다.
좋지 않은 흐름은 나경복과 한성정, 어린 선수들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이날 한성정은 9득점, 공격성공률은 46.67%였다. 나경복은 이보다 적은 7득점에 성공률은 36.84%에 그쳤다. 아가메즈 하나에 의존하던 시즌 초반 우리카드 모습이 보였던 순간이다.
그런 가운데 세터 노재욱의 경기 운영도 완패에 원인을 제공했다. 노재욱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아가메즈보다는 한성정과 나경복을 적극 활용하는 경기운영을 펼쳤다. 그러나 이것이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몇 차례 연속 실점 이후에야 아가메즈를 선택하면서 팀이 위기에 빠졌다. 신영철 감독도 “아가메즈를 먼저 살려주고 다른 옵션을 활용해야 하는데 꼭 두세 개를 다른 곳에 줬다가 그 후에 아가메즈를 선택했다. 그렇게 되면서 수비, 블로킹 집중력 모두 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창단 첫 봄 배구 진출을 노리고 있는 우리카드. 중위권 팀과 승점 격차가 10점 이상 나면서(4위 삼성화재, 5위 OK저축은행 나란히 승점 42점) 그 꿈은 차츰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런 우리카드에게 이번 경기 패배는 봄 배구에 앞서 본인들의 문제를 다시 한 번 진단할 수 있는 기회였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현대캐피탈(상대전적 2승 3패)과 대한항공(상대전적 1승 4패)에게만 상대전적에서 열세에 있다. 이는 우리카드에게 남은 과제로 대두됐다. 강팀 상대로도 버틸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신영철 감독의 말대로 철저히 ‘도전자’ 입장이 되어야 한다. 이번 대한항공전은 우리카드에게 한 순간도 방심하지 않고 냉정하게 경기를 치를 줄 알아야 사상 첫 봄 배구에서 그 이상의 소득을 노려볼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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