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박정아 "경험 많은 언니들이 많아서 감사해"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2-1로 앞선 채 맞은 4세트는 접전이었다.
도로공사가 7-2로 초반 기선을 잡자 현대건설은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을 앞세워 10-10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역전 위기에서 박정아가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박정아는 송곳 같은 공격으로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단숨에 스코어를 15-10으로 벌려놨다.
도로공사는 박정아의 활약 속에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6라운드 첫 경기를 세트 스코어 3-1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디펜딩 챔피언' 도로공사는 올 시즌 개막 전에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출발은 더뎠다.
외국인 선수 이바나 네소비치를 퇴출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2라운드까지 5위에 멈춰 있었다.
1월까지도 4위에 머문 도로공사는 2월에 파죽의 5연승을 질주하며 일약 2위로 도약했다. 1위 흥국생명과 승점 차는 불과 3점으로 선두 경쟁까지 가능해졌다.
박정아는 27점에 공격 성공률 46.29%로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승부처였던 4세트에서만 8점을 몰아쳤다.
박정아는 "첫 세트에서는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며 "하지만 (1세트를 빼앗기고 맞은) 2세트부터 재미있게 해보자고 마음가짐을 달리했고, 그 덕분에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4세트에서도 앞서가다가 점수 차가 좁혀졌을 때 당황했지만 선수들끼리 '진정하자'고, '지는 것 아니니까 천천히 하자'고 흥분을 가라앉혔다"고 덧붙였다.
베테랑 선수들이 구심점 노릇을 했다.
박정아는 "경험 많은 언니들이 많다는 게 감사하다"며 "저도 코트에서 당황하면 아무 생각도 안날 때가 많은데, 언니들이 하나씩 짚어준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는 "코스 공략에 맞춰 상대 수비수가 위치를 옮겼을 때는 (베테랑 선배들이) 이를 알려줘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했다.
도로공사가 시즌 막판 힘을 내면서 순위 싸움은 더욱 치열해졌다. 흥국생명은 1위 자리를 안심할 수 없게 됐다. 4위 GS칼텍스도 3위 IBK기업은행과 승점 1 차이에 불과해 순위 경쟁은 더욱 불을 뿜게 됐다.
박정아는 "시즌 초반만 해도 봄에 배구를 못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많았다"며 "그런데 어느 순간 2위가 됐다. 순위표를 보면 신기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역전 우승'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우승을 바라보기보다는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서 우선 플레이오프를 바라보고 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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