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김상식호, 중동 2연전 키포인트는?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을 위한 밑거름 다지기에 나선다.
20일 레바논으로 떠난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랭킹 32위)은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오세아니아 예선 최종 2연전을 치른다. 오는 8월 중국에서 열리는 FIBA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대표팀은 레바논에서 22일 시리아(90위), 24일 레바논(53위)과 원정 2연전을 치른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연합뉴스
E조에 속한 대표팀은 이미 지난해 11~12월 부산에서 열린 예선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8승2패를 기록, 2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김상식호는 이번 중동 원정 2연전에서 1승만 거둬도 조 2위를 확정짓는다. 2연승을 거두면 뉴질랜드(9승1패)의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에 오를 가능성도 남아있다.
그동안 아시아 예선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던 대표팀은 최종 2연전까지 마무리를 잘 짓고 월드컵 본선을 위한 준비도 함께 할 예정이다. 김상식 감독은 부상 중인 김선형(SK), 오세근·양희종(KGC인삼공사) 등을 제외하면 기존 주전급 선수를 대거 불렀다. 지난 예선에서 빠졌던 양홍석(KT), 안영준(SK)을 다시 불렀고, 젊은피 이정현(연세대)을 새로 뽑았다.
김상식 감독은 주전급과 새얼굴과의 조화를 통해 월드컵 본선 경쟁력 강화를 준비하겠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일부 포함되며 멤버 변화가 있었지만 모두 소속팀에서 성장하면서 잘하는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며 “남은 경기에서 2승을 따내 조 2위 이상의 성적을 지켜낸다는 각오로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8월 중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무대에서 두 토끼 사냥에 나선다. 한국 남자농구는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한 것이 25년 전인 1994년 캐나다 대회에서 이집트와 13,14위전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1998년 그리스 대회에서 5전 전패, 2014년 스페인 대회 5전 전패 등 최근 월드컵 본선에서 10연패를 당했다.
세계무대에서 10연패를 끊고 승리를 도전하는 것은 내년 도쿄 올림픽 진출과도 연결된다. 농구월드컵은 2020년 도쿄 올림픽 예선을 겸하기 때문이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면 올림픽 본선에 곧바로 진출할 수 있다. 개최국 중국과 아시아 최강 이란(26위)보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반드시 1승 이상의 성과를 거둬야 한다.
여기서 올림픽 티켓 획득에 실패하면 이후 24개국이 6개 나라씩 나눠 치르는 올림픽 예선 대회를 거쳐야 하는데 이 경우 유럽, 아메리카 등의 강호들과도 싸워야 해 티켓 따내기가 더욱 어렵다. 대표팀은 이번 중동 2연전에서 월드컵 무대에서 경쟁할 한국형 농구의 생존법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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