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각오’에 담긴 오지환의 반성, 앞으로 지켜보자
[OSEN=오키나와(일본), 한용섭 기자] “집 밖에는 나가지 않겠습니다.”
LG 오지환(29)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화제 중심에 섰다. 호주 시드니 전훈지에서 카지노 출입으로 KBO의 엄중 경고를 받은 3명 중 한 명이다.
LG 선수단은 26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 구장에서 2차 캠프 첫 훈련을 실시했다. 바쁜 오전 훈련을 마친 후 점심 식사를 한 오지환은 오후 타격 훈련을 위해 테이핑을 하고 있었다.
오지환은 ‘앞으로 각오라도 한 마디 해달라’는 말에 “올해 집 밖으로 나가지 않겠습니다”라며 “야구장과 집만 오가겠다”고 반성의 모습을 보였다. 누구보다도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을 터. 앞으로 더 이상 그라운드 밖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외부 출입 자체를 삼가겠다는 자세였다.
테이핑을 감고 이동하려다 취재진의 인터뷰 장소로 오던 주장 김현수와 마주쳤다. 김현수는 “나보다 여기 ‘사고뭉치’랑 인터뷰를 해야 하지 않나요”라며 웃으며 오지환을 향해 한 마디를 던졌다. 질책이라기 보다는 주장으로서 앞으로 행동에 더욱 조심하라는 주의가 담긴 말이었다.
‘카지노’와 ‘음주 운전’ 두 개의 큰 사건이 연이어 터진 후 LG는 단장,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의 박용택, 주장까지 나서서 ‘정신 재무장’을 거듭 강조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선수들에게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고, 반성을 하되 야구장에서 너무 처져 있지 말라”고 당부하며 “야구에 집중해서 잘 하자”고 말했다.
오지환은 이날 훈련 첫 날부터 열심이 뛰고 달렸다. LG는 오전 워밍업에 이은 야수들의 베이스러닝 훈련 시간에 KBO에서 파견된 최수원 심판으로부터 ‘2루 충돌 방지법’(일명 강정호룰)에 관해 자세한 주의 사항을 설명 들었다. 경기 중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플레이 사례를 들며 올해부터 부상 방지 차원에서 주자들이 조심해야 할 규칙들을 교육받았다. 유격수인 오지환은 수비 동작을 시범 보이기도 했다.
이어 내야 수비 훈련 때는 어려운 바운드의 타구를 연이어 잘 잡아내 유지현 수석코치로부터 칭찬을 받기도 했다. 오후에는 타격 훈련 등 하루 훈련을 마친 뒤 남아서 엑스트라 훈련까지 하고 마지막 조로 운동장을 떠났다.
오지환은 지난해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뽑혀서 금메달을 땄는데, 병역 특례를 두고 비난 여론이 거셌다. 아직 30대가 되지 않은 나이에 오지환은 팬들의 칭찬보다는 비난에 익숙한 선수다. 지금까지 보여준 커리어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같은 잘못을 하더라도 오지환이기에 더 큰 비난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삼세번이라는 말도 있다. 앞으로 달라질 오지환을 한번 지켜보자. 지난 과거를 만회할 기회를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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