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범경기, 중계없이 열릴 듯…케이블 3사 포기 움직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올해 프로야구 KBO리그 시범경기를 안방에서 시청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KBO리그를 중계하는 KBSN스포츠, MBC스포츠플러스, SBS스포츠는 12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KBO리그 시범경기 중계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광고시장 침체에 따른 적자 문제 때문이다.
KBSN 김관호 국장은 8일 "한 경기 중계에 약 2천5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되는데, 올해 시범경기엔 단 한 개의 광고도 들어오지 않았다"라면서 "아쉽지만, 정규시즌부터 정상적으로 중계를 하기로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MBC스포츠플러스와 SBS스포츠의 입장도 비슷하다.
MBC스포츠플러스 이상인 센터장은 "당초 3~5경기 중계를 편성하기로 했지만, 수익 문제 때문에 편성하지 않기로 재조정했다"라면서 "시범경기 전까지 광고를 수주한다면 재편성을 논의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SBS스포츠 김경수 스포츠전략팀장은 "매년 방송 광고시장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라며 "특히 올해 시범경기는 광고가 단 한 개도 들어오지 않아 불가피하게 중계하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난감해하고 있다.
일단 방송사들을 설득해 시범경기 중계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망은 밝지 않다. 시범경기 중계는 의무 사항이 아니라 강제할 수도 없다.
KBO 류대환 사무총장은 "중계방송 광고시장 축소 문제는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방송사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많은 고민을 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블 방송 3사는 시범경기 중계 문제가 KBO리그 유무선(뉴미디어) 중계권 사업자 선정 입찰 낙마가 연계됐다는 시선에 관해선 손사래를 쳤다.
김경수 팀장은 "상업방송으로서 수익이 나는 사업을 포기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라며 "특히 케이블 방송 3사가 단체로 보이콧했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라고 밝혔다.
KBO는 지난달 25일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로 네이버·카카오·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가 참여한 통신·포털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지상파 3사와 자회사인 스포츠전문 케이블 TV 등으로 구성된 방송사 컨소시엄은 고배를 마셨다.
한편 또 다른 중계 방송사인 스포티비는 시범경기 중계 여부에 관해 내부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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