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윤석민표 슬라이더' 3경기 만에 접는다 [AZ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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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윤석민표 슬라이더' 3경기 만에 접는다 [AZ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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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글렌데일(미 애리조나주), 서정환 기자] 류현진(32)에게 ‘윤석민표 슬라이더’ 장착은 과연 무리일까. 구종을 배우는데 ‘천재’ 소리를 듣는 류현진도 유독 슬라이더 장착에 애를 먹고 있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홈구장 캐멀백 랜치에서 개최된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선발로 등판했다. 류현진은 예정된 3이닝동안 3삼진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현진은 시범경기 3경기서 총 6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한 가지 실험을 했다. 바로 신구종 슬라이더를 실전에서 처음 던진 것.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윤석민에게 직접 전수받은 바로 그 슬라이더다. 반스에게 허락을 받은 류현진은 힘차게 공을 뿌렸다. 그런데 공은 포수미트에 꽂히지 못하고 땅바닥을 먼저 때렸다. 두 개를 던졌는데 두 번 모두 원바운드 투구가 됐다. 류현진은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경기 후 미국기자들이 ‘슬라이더를 왜 던졌느냐?’고 질문을 했다. 류현진은 “다시는 던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농담으로 답을 했다.

류현진은 “오늘 내가 (반스에게) 슬라이더를 던지겠다고 하니까 던지라고 했는데 잘 안됐다. 연습할 때만 조금씩 감을 조금씩 잡고 실전에 투입해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슬라이더는) 아직 안 된다. 두 개 던졌는데 땅바닥으로 패대기쳤다. 정말 불필요한 공을 두 개 낭비했다”고 반성했다.

류현진의 인터뷰가 진행될 때 옆에 있던 반스는 “노 슬라이더”라고 농담을 하면서 지나갔다. 그만큼 류현진의 슬라이더는 미완성이었다. 류현진은 슬라이더의 완성도가 만족스러운 수준이 되기 전에는 당분간 실전에서 던지지 않을 예정이다. 경우에 따라 구종자체를 포기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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