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의 가치 찬란했다. '만루 위기+거포' 부름받은 38세 노장의 배포

절체절명의 상황에 백전노장이 부름을 받았다. LG 트윈스의 필승조는 38세 김진성이다.

LG는 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문보경의 끝내기 안타로 3대2 승리를 따냈다. 시리즈 스윕과 함께 4연승이다. 시즌 시작전 자타공인 우승후보로 뽑힌 존재감을 시즌 전부터 보여주고 있다.

문보경 문성주 등 젊은 타자들을 비롯해 상하위 타순 연결고리 역할 잘 수행한 박해민의 활약도 좋았다. 선발로 출격해 삼성 수아레즈와 불꽃튀는 투수전을 벌인 플럿코의 힘도 돋보였다.

하지만 끝내기 안타를 친 문보경 못지않게 빛난 선수가 있다. 결정적 순간을 지켜낸 LG의 수성장군 김진성이다.

플럿코가 1사 1,3루 상황에서 내려갔고, 2번째 투수 함덕주는 구자욱의 2루 도루를 허용하면서 1루를 채웠다. 2-2로 맞선 7회말 1사 만루. 상대 타자는 호세 피렐라와 강민호.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염경엽 LG 감독이 부른 투수가 바로 '투수 최고참' 김진성이었다.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에서 2번의 방출을 경험한 뒤 2013년 NC 다이노스 창단 멤버로 합류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자신을 새롭게 가다듬었고. 2014년 25세이브를 올리며 NC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을 이끌었다. 이후에도 필승조로 활약했고, 2020 한국시리즈에서는 KBO 역사상 첫 6경기 연속 등판 무실점을 기록하며 창단 첫 우승까지 일궈냈다. NC 구단이 선정한 우승 주역 4인(양의지 나성범 루친스키 김진성) 중 한명이었다.

프로의 비정함에 다시 직면했다. 2021시즌 직후 3번째 방출을 경험한 뒤 LG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진성은 67경기 58이닝을 소화하며 6승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10으로 호투하며 '최고의 영입'이란 찬사를 받았다. LG와 2년 총액 7억원의 FA 계약까지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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