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은 키움, 두산에 역전승…'4연승' SK 1위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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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은 키움, 두산에 역전승…'4연승' SK 1위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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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0-5→9-6' 역전극, SK는 이틀 연속 연장 승리
박병호
박병호 '홈런포 재가동'(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5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박병호가 4회 말 무사 1루, 중견수 뒤 펜스를 넘기는 홈런포를 때리고 있다. 2019.4.25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최인영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초반 대량 실점하고도 승부를 뒤집으며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 성적을 3승 3패로 만들었다.

두산이 역전패한 사이, SK 와이번스는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4연승을 질주하며 두산과 자리를 맞바꿔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키움은 25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두산을 9-6으로 눌렀다.

키움은 2회 초에 5실점 하며 끌려가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2회 초 시작과 동시에 김재환과 오재일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아쉬움을 털어내지 못한 최원태는 허경민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은 뒤, 박세혁과 김재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류지혁의 2루 땅볼, 정수빈의 우전 안타, 호세 페르난데스의 우익수 쪽 2루타가 이어지며 키움은 3점을 더 내줬다. 

희비교차
희비교차(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과 키움의 경기. 키움 이정후가 3회말 2사 만루에서 7-5 역전을 만드는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1루로 향하고 있다. 왼쪽은 두산 투수 배영수. 2019.4.25 kane@yna.co.kr

하지만 키움 타선이 힘을 냈다.

2회 말 2사 1루에서 김혜성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쳤고, 후속타자 박동원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3회 말에는 5점을 뽑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키움은 1사 후 만루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선발 유희관을 내리고 베테랑 우완 배영수를 내세웠다.

그러나 배영수는 장영석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규민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지만, 공을 잡은 뒤 홈으로 송구하다 균형을 잃었다. 배영수가 홈에 악송구를 범하면서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5-5 동점이 됐다.

배영수는 다시 2사 만루에 몰렸다.

키움 이정후는 배영수의 직구를 받아쳐 역전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두산은 4회 초 1사 1루에서 나온 정수빈의 1타점 좌월 2루타로 6-7로 추격했다.

그러자 키움은 대포로 응수했다.

키움을 대표하는 거포 박병호는 4회 말 무사 1루에서 배영수의 시속 142㎞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9-6으로 달아난 키움은 불펜진이 두산 타선을 제압한 덕에 승리를 지켰다. 키움 마무리 조상우는 12경기 13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11번째 세이브(1승)를 챙겼다.

이날 양 팀 선발 최원태(키움, 1⅓이닝 5피안타 5실점)와 유희관(2⅓이닝 6피안타 5실점 3자책)은 모두 조기에 강판했다.

승패를 가른 건, 두 번째 투수였다. 키움 우완 김동준은 3⅔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잘 버텨 승리를 챙겼다.

반면 배영수는 치명적인 송구 실책을 범하고, 2⅓이닝 6피안타 4실점(2자책)으로 부진해 두산 이적 후 처음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안타요!'(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4회말 1사 상황에서 삼성 강민호가 안타를 치고 있다. 2019.4.25 mtkht@yna.co.kr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는 SK가 연장 접전 끝에 삼성을 4-3으로 꺾었다.

SK는 이틀 연속 연장전 승리로 4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2연패에 빠졌다.

SK 선발투수 박종훈과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은 각각 5이닝 3실점(2자책), 6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동점 상황에서 내려가 나란히 시즌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양 팀은 연장 10회까지 가서야 승부를 냈다.

삼성이 먼저 앞섰다. 2회 말 내야안타와 SK 최정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간 송준석이 강민호의 좌월 2루타에 선취점을 냈다.

SK는 3회 초 1사 1루에서 고종욱의 좌월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3루 주자 고종욱은 이재원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역전 득점을 했다.

삼성은 3회 말 2사 후 김상수, 구자욱, 이원석의 연속 안타로 2-2 균형을 다시 맞췄다.

삼성은 5회 말 박해민의 빠른 발로 1점 달아났다.

선두타자 박해민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상수 타석에서 2루를 훔치고, 구자욱의 우익수 뜬공에 3루까지 달렸다.

박해민은 이원석의 내야 땅볼에 홈을 노렸다. 타구를 잡은 투수 박종훈이 홈으로 송구했지만, 박해민의 발이 더 빨랐다. 박해민은 개인 통산 500득점에 성공했다.

SK는 6회 초 2사 2루에서 안상현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은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3-3으로 맞선 10회 초, SK는 1사 1, 3루에서 이재원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균형을 깼다.

삼성은 10회 말 박계범의 몸에 맞는 공, 이학주의 볼넷,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상수와 구자욱이 SK 백인식에게 연달아 삼진을 당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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