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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 후 폴더인사…외인 선수들 “한국야구만의 문화”

마법사 0 626 0 0

[스포츠월드=고척돔 전영민 기자] 허리 숙여 사과하는 투수가 박수를 받는다? 벽안의 눈에는 어떻게 비칠까.

지난 27일 LG와 삼성의 맞대결이 열린 대구 라이온즈파크. 4회초 삼성 선발 투수 덱 맥과이어의 초구가 타자 유강남의 왼팔 보호대로 향했다. 팔뚝에 공을 맞은 유강남은 한동안 마운드를 뒤돌아서서 표정을 찌푸렸다. 맥과이어는 마운드 위에서 한동안 모자를 벗고 기다렸고, 유강남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허리를 90도로 숙였다.

언젠가부터 KBO리그에서 이와 유사한 장면이 흔하다. 의도 여부를 떠나 몸에 맞는 볼이 나오면 투수가 타자에게 허리를 굽히는 일이 잦다. 특히 한국야구 특성이나 정서를 고려하면 당연한 일이다. 워낙 풀이 좁은 터라 선수들 모두 중고등학생 때부터 함께 자라온 선후배 사이다. 한 다리만 건너면 모두 지인이 될 정도다. 동업자로서, 선수로서 지켜야 할 예의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문제는 이러한 행동이 ‘기준’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사구를 던진 후 폴더인사를 하지 않으면 ‘예의 없는 후배’ 혹은 ‘건방진 선수’라는 낙인이 남는다. 반대로 허리를 숙이면 ‘인성이 괜찮은 선수’란 반응이 주를 이룬다. 방송중계에 해당 장면이 담겼는지 여부에 따라서도 반응이 다르다. 이러한 암묵적인 기준은 국내 선수뿐 아니라 외국인 선수에게도 예외가 없다. 그로 인해 누군가는 ‘착한 외국인’이 됐고, 또 다른 누군가는 ‘배부른 외국인’이란 평가를 받고 떠났다.
 

사실 리그 열 개 구단 감독은 지난해 이와 관련해 논의를 진행했다. 다만 문화가 다른 외국인 선수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자칫 문화 강요가 될 수도 있기 때문. 그럼에도 결론은 ‘최소한 예의를 지키자’로 향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우리끼리 서로 KBO리그를 위해 하는 거고, 부상이 없으면 좋은 일이다 보니 그런 결론이 났다"며 "서로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도록 하자는 건 감독들끼리 합의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야구팬들 사이에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적절하다’라고 주장한다. 한국 정서와 문화를 알고 그에 적절하게 대응한다는 생각에서다. 외인 선수가 리그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라며 높은 점수를 준다. 그러나 반대쪽은 ‘과하다’는 입장이다.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해야 하는데 ‘예의’를 강요한다는 논리다. 경기 중 흔히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도 ‘의무’처럼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당사자인 외국인 선수의 생각은 어떨까. 메이저리그(MLB)를 경험한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이상 KIA)는 “표현 방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솔직히 일부러 맞히는 게 아닌 이상 몸에맞는공 자체가 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뗀 두 선수는 “사과 방식을 따르거나 그렇지 않는 건 개인의 선택일 뿐이다. 경기 중 사과의 뜻을 전하는 것도 그냥 문화라고 본다”고 KBO리그의 독특한 불문율임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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