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이치로, 시애틀 인스트럭터로 지도자 데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타제조기’로 명성을 떨쳤던 스즈키 이치로(46)가 인스트럭터로 친정팀 시애틀 매리너스에 복귀한다. 선수생활 은퇴 후 지도자로는 첫 걸음이다.
시애틀은 1일(한국시간) “이치로가 기존의 구단 사장 특별보좌역에 더해 새롭게 인스트럭터를 맡는다.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 팀에서 외야수비, 주루, 타격을 담당한다”고 발표했다. 임기는 5월부터 당장 시작된다. 3월 20,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애틀의 개막 2연전에 맞춰 현역으로 잠깐 복귀한 뒤 선수로선 영원한 이별을 고했던 이치로가 인스트럭터 직함을 달고 미국에서 지도자로 데뷔하는 것이다.
1992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시애틀, 뉴욕 양키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 3개 팀에서 보낸 빅리그 19시즌 동안 2653경기에서 타율 0.311(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1420득점, 509도루를 남겼다.
2001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거머쥐는 한편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시즌 연속 200안타와 3할 타율을 달성했다. 특히 2004년의 262안타는 역대 메이저리그 단일시즌 최다안타다. 노쇠화에 따른 기량하락으로 지난해 15경기만 치르고 은퇴했으나, 올해 도쿄 개막전을 위해 일시적으로 복귀했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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