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보스턴 '포트나이트' 비디오게임 금지령
MLB 보스턴 '포트나이트' 비디오게임 금지령
비디오게임, 선수단 단합 저해…작년엔 필리스 선수가 TV 모니터 박살 내기도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비디오게임에 중독되기는 청소년이나 수천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메이저리그 선수나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가 올 시즌 클럽하우스에서 비디오게임인 '포트나이트'를 금지했다.
보스턴 지역 라디오방송인 WEEI는 2일(한국시간) 레드삭스 클럽하우스에서 '포트나이트' 게임용 모니터가 모두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지난해에는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크리스 세일, J.D. 마르티네스, 산더르 보하르츠 등 상당수 주전 선수들이 자신의 로커에 개별적으로 모니터를 설치해 '포트나이트' 게임에 몰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스턴 구단은 선수들이 경기 전후에 포트나이트 게임에 빠져드는 것이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 클럽하우스에서 비디오게임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으로 비디오게임이 폭력성을 유발한다고 우려하는 가운데 보스턴은 포트나이트 등 비디오게임이 선수단 단결의 저해 요소라고 판단했다.
비디오게임이 금지된 보스턴 선수들은 이제 클럽하우스에서 카드 게임이나 십자말풀이 등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보스턴 선발투수인 네이션 이발디는 "비디오게임은 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가 따로 있다"라며 "우리가 야구를 좀 더 잘하고 있다면 게임을 할 수도 있겠지만 경기를 졌는데도 클럽하우스에서 게임이나 하고 있을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보스턴은 이날 현재 14승 17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로 처져 있다.
'포트나이트'는 2017년 미국 게임사 '에픽게임즈'가 출시한 3인칭 슈팅 게임(FPS)으로 전 세계 이용자 수가 2억명이 넘는다.
지난 3월 뉴질랜드에서 이슬람 사원 총격 사건을 일으킨 범인은 '포트나이트'를 통해 사격훈련을 했다고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포트나이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미 논란거리였다.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었던 카를로스 산타나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 건너가는 상황에서도 일부 선수들이 클럽하우스에서 '포트나이트' 게임을 하며 낄낄거리자 분을 참지 못하고 방망이로 모니터용 TV를 부숴버리기도 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올 시즌 클럽하우스에서 비디오게임을 전면 금지했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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