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케인, 한 명을 팔아야 한다면?” 토트넘 팬들의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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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의 최고 스타는 해리 케인이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2018-2019시즌 손흥민은 케인의 자리를 위협할 정도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손흥민은 케인이 2차례 발목 부상으로 빠져 있을 때마다 팀의 연승을 이끌었고, 무엇보다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도르트문트 1차전 결승골, 8강 맨시티 1차전 결승골, 2차전 2골을 터뜨리며 4강 진출의 주역이다.

손흥민이 경고 누적으로 빠진 4강 아약스 1차전에서 토트넘은 0-1로 패했다. 손흥민의 비중이 얼마나 큰 지는 영국 현지 언론을 봐도 잘 알 수 있다. 손흥민이 출장하는 2차전에서 토트넘이 역전 결승행 전망을 높게 점치고 있다.  

영국 매체 스쿼카는 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팬 대상으로 흥미로운 설문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 중에서 한 명을 팔아야 한다면 누구를 팔 것인가?(Who would you rather sell...Harry Kane or Son Heung-Min).' 

매체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앞에서 토트넘 팬들을 붙잡고 질문을 했다. 4강 아약스 1차전에 앞서 진행한 것으로 추정됐다. 리포터는 15명 정도 토트넘 팬들의 속내를 들어봤다.  

결과는 ‘10명’이 “손흥민을 판다”고 답했고, “케인을 팔겠다”는 사람은 ‘1명’에 불과했다.

손흥민을 판다고 대답한 팬들은 모두들 “미안하다. SON”, “그렇다고 손흥민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손흥민을 사랑한다”, “손흥민에게 미안하다. 그는 판타스틱 플레이어다”라고 칭찬을 잊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한 명을 선택한다면,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도 맡은 케인이 계속해서 토트넘에서 뛰는 것을 보고 싶다는 마음인 것이다. 손흥민이 잘하고 있지만, 그들에게는 외국인 선수로서의 한계가 있는 듯. 

특이한 답을 한 사람도 있었다. 지나가던 한 팬은 “아무도 안 판다(none of them)”고 말하기도. 어떤 팬은 “한 명을 선택하기는 정말 어렵다. 동전 던지기로 결정하겠다”고 자신의 대답을 피했다. "둘 다 팔아서 이적료를 챙긴다”고 웃으며 말한 팬도 있었다.  

커플 중 남성팬이 “손흥민”이라고 대답하자, 여성팬은 “나는 손흥민을 사랑한다. 손흥민을 판다면 배신하는 것이다”고 남성을 향해 구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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