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비율 88%, 원태인 첫 승 이끈 명품 체인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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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비율 88%, 원태인 첫 승 이끈 명품 체인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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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원태인이 4일 고척 키움전서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스포티비뉴스=고척, 정철우 기자]삼성 신인 원태인이 명품 체인지업을 앞세워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원태인은 4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서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3피안타 1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원태인은 6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안타를 단 1개만 내주며 키움 타선을 압도적으로 제압했다.

5회까지 투구수가 56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삼진은 4개로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효과적인 맞춰잡기로 이닝을 넘겨냈다.

1회 첫 타자 이정후를 1루 땅볼로 솎아낸 뒤 3회 2사 후 김규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을 때 까지 경기 개시 이후 8타자를 연속 범타롤 돌려세웠다.

안타를 맞은 이후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다음 타자 이정후를 2루 땅볼로 솎아내며 간단히 이닝을 끝냈다.

이후 7회 1사 후 샌즈에게 2루타를 맞을 때 까지 10명의 타자를 완벽하게 막아냈다.

물론 고비는 있었다. 샌즈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한국 최고의 홈런 타자 박병호를 상대할 때는 확실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3개 연속 볼을 던지며 카운트가 몰렸고 계속된 3-1에서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위기가 불어났다.

이어 장영석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서건창을 1루수 직선타로 솎아낸 뒤 1루 주자 박병호까지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그 중심엔 체인지업이 있었다. 원태인의 명품 체인지업은 중요 순간마다 원태인을 구원해줬다.

원태인의 체인지업은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았다. 좌타자에게는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궤적을 그리며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천재 타자 이정후도 원태인의 체인지업 앞에서는 연신 헛방망이를 돌렸다.

우타자를 상대로도 과감하게 체인지업을 쓰는 대목이 돋보였다.

우투수는 보통 우타자에게 체인지업을 잘 던지지 않는다. 몸쪽으로 휘는 궤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몸에 맞는 볼이 나올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태인은 거침이 없었다. 우타자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며 범타를 솎아내는 장면은 그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원태인은 이날 17개의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그 중 무려 15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스트라이크가 될 확률이 무려 88%나 됐다.

모두가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다 떨어지며 헛스윙을 유도하거나 먹히는 타구를 유도해낸 비율이 그만큼 높았다는 뜻이다. 그만큼 원태인의 체인지업은 타자 앞에서 현란하게 변했다. 대단한 위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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