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첫발…선동열 감독 "방심하지 않겠다"
26일 대만과 조별리그 1차전…다음 달 1일 결승전
mtkht@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을 향한 첫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지휘봉을 잡은 선동열 전임감독과 코치진, 24명의 대표 선수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선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카르타 현지 사정이 좋지 않으니 개개인이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선수단은 서울 잠실구장으로 이동해 곧바로 첫 훈련을 했고, 선 감독과 대표팀 에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김현수(LG 트윈스)는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아시안게임 야구는 '금메달이면 본전, 은메달부터는 망신' 취급을 받는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아시안게임에 실업야구 선수단을 파견하고, 금메달 경쟁 팀인 대만은 프로 리그의 반발로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그러나 '공은 둥글다'는 말처럼, 방심은 곧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
선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야구라는 게 2가 8을 이길 수 있을 만큼 변수가 많은 종목"이라며 "방심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금메달을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하는 대만을 두고 선 감독은 "왕웨이중(NC 다이노스)과 요미우리 투수(천관위)가 빠졌지만, 공격력 쪽에서는 파괴력이 굉장히 좋다"고 높게 평가했고, 일본은 "사회인 아마추어라도 젊은 투수 중 좋은 선수가 많아 견제해야 할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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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지난 6월 24인 엔트리를 발표했고, 지난주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는 선수 4명을 교체해 최종 엔트리를 확정했다.
선수 선발 과정에서 공정성과 적합성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선 감독은 "6월 엔트리 발표 당시에도 최상이었고, 현재 전력도 최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이 정규시즌을 80% 가까이 소화한 상태라 피곤할 것이라 기술보다는 컨디션 조절에 중점을 두고 국내 훈련을 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역 혜택' 논란의 중심이 됐던 내야수 오지환(LG)에 대해선 "6월 선발 당시 성적이 좋아 백업으로 생각하고 뽑았다"면서 "논란 때문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을 거로 생각하지만, 역경을 딛고 금메달을 따면 괜찮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주 추가 발탁한 외야수 이정후(넥센 히어로즈)를 두고서는 "현재 타격 1위이며, 후반기 가장 성적이 뛰어난 선수"라며 "왼손 투수에게 강점이 있다. 주전으로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선 감독은 "투수 쪽에선 선발 요원 6명 중 한 명은 미들맨으로 잘해줘야 한다"고 했고, "타자 쪽에선 주장 김현수가 잘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야구대표팀은 22일까지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소화한 뒤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떠난다.
한국은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와 B조에 편성됐다. 26일 대만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결승전은 다음 달 1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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