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원점으로 돌아간 '한동희 키우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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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원점으로 돌아간 '한동희 키우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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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희, 기약없는 2군행…우완 불펜 구승민도 1군 말소
롯데 한동희
롯데 한동희[롯데 자이언츠 제공]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한동희 키우기 프로젝트'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롯데는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방문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한동희와 우완 불펜 투수 구승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대신 내야수 오윤석과 사이드암 투수 홍성민을 1군에 올렸다.

한동희는 올 시즌 42경기에서 타율 0.226(133타수 30안타), 2홈런, 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16에 그쳤다.

최근 선발 출전이 뜸했던 한동희는 3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 교체 출전해 2루타 1개 포함 3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타격감이 살아났다고 판단한 양상문 감독은 4일 문학 SK전에 한동희를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시켰지만, 한동희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결과도 좋지 않았지만 1회 초 2사 1, 2루, 7회 초 2사 만루의 기회에서 자신감 없는 스윙으로 허무하게 물러난 장면은 더욱 좋지 않았다.

충분히 달아나지 못한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SK에 7-9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한동희는 타고난 타격 재능과 성실한 훈련 자세로 많은 기대를 불러모았다.

2년 연속 개막전 선발 3루수로 출전할 정도로 '특급 신인' 한동희에 대한 롯데의 기대치는 상당했다.

하지만 한동희는 부여받은 기회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2군에서는 5할 이상의 맹타를 휘두를 정도로 재능을 갖췄지만 1군 무대만 오르면 재능이 자취를 감췄다.

2군 무대는 좁은데, 그렇다고 해서 1군에서는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 한동희의 활용법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던 양 감독은 결국 결단을 내렸다.

양 감독은 "한동희를 어떻게든 만들고 싶었는데, 너무 자신감을 잃었다"며 "코치진의 의견을 받아들여 2군으로 보내기로 했다. 초심으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동희와 함께 1군에서 말소된 구승민은 시즌 초반 손승락을 대신해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으나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6월 평균자책점이 무려 8.00으로 치솟았다. 4일 문학 SK전에서는 7회 말 이재원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양 감독은 "구승민은 시즌 초반에 147∼148㎞까지 던졌는데 지금은 4∼5㎞가 떨어졌다"며 "구속이 올라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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