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전 앞둔 이동국 "팬들이 보는데, 성의 없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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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전 앞둔 이동국 "팬들이 보는데, 성의 없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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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와의 친선전에 나설 전북현대의 스트라이커 이동국. © News1 문요한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K리그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불혹의 스트라이커 이동국(전북현대)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유벤투스와의 친선전을 앞두고 여유 있으면서도 프로다운 각오를 피력했다.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는데 그것에 부응하는 경기력을 선보여야한다는 자세였다.

더위에 지친 축구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하나원큐 팀 K리그 vs 유벤투스' 친선경기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총출동, 슈퍼스타 호날두가 이끄는 유벤투스와 격돌하는 흔치 않은 이벤트라 팬들의 기대가 크다.

이 뜻 깊은 무대에 오를 '팀 K리그' 선수들이 경기를 하루 앞둔 25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라호텔에 짐을 풀었다. '하나원큐 팀 K리그'는 팬들의 투표로 선발된 포지션별 최다득표자 11명(#팬11)과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회가 클럽별 배분, 리그 기록, 포지션 등을 고려해 뽑은 9명(#와일드9)을 더해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이동국은 당당히 팬들의 선택을 받아 팀 K리그 일원이 됐다. 이동국은 총 2만6673명의 투표를 얻어 박주영(2만8982), 타가트(2만1991)와 함께 팀 K리그의 공격을 이끌 선봉장으로 발탁됐다. 더 이상 나이를 운운하는 게 의미 없는 이동국이지만, 1979년생임을 감안하면 대단한 인기와 실력이다.

호텔에서 마주한 이동국은 우선 "팬들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들었다. 어느 쪽 선수들을 보고 싶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이라고 너스레를 떨다가도 "팬들의 투표를 통해 이런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은 기쁘고 또 영광된 일"이라는 마음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무래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는 힘든 이벤트다. 리그를 대표하는 좋은 선수들이 모인다고는 하지만 대표팀처럼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 며칠이라도 주어지는 게 아니다. 이번 유벤투스전 역시 25일 모여 26일 경기한다.

이동국은 "아무래도 국가대표 경기보다는 어려움이 있다. 함께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기에 수준 높은 조직력을 보여드리기는 쉽지 않다"고 말한 뒤 "그러나 개개인의 능력이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 그런 측면에 집중해야할 것 같다. 좋은 선수들 많다.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이동국에게 '이기는 경기'와 '즐기는 경기' 중 무엇에 방점을 찍겠는가 물었다. 우문에 현답이 나왔다.

그는 "팬들이 많이 기대하고 계시는데 적어도 성의 없는 플레이가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후배들 만나면 그 부분(성심성의껏 뛰자는 것)은 이야기할 것"이라면서 "무성의한 플레이가 나오면 경기가 늘어진다. 팬들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면 안 된다"고 단호한 목소리를 전했다.

끝으로 이동국은 "골 세리머니는 저쪽(유벤투스)에서 더 많이 준비해야할 것 같다"고 농을 던진 뒤 "우리 선수들도 시즌 중에 소집된 것이라 컨디션이 나쁘진 않다. 모두 능력이 좋고 가진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피력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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