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 감정' 고조, 야구계도 포착되는 이상 기류
팬은 프로 스포츠의 근간이다. 야구계도 국민 정서를 주시하고 있다.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반일 감정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선수들이 쓰는 야구 용품 일본제가 많다. 그러나 수년 동안 국내 용품 업체의 품질이 향상됐고, 스폰서를 받는 스타 플레이어가 늘어나면 신뢰도가 높아졌다. 한 선수는 "애써 일본 브랜드를 쓸 필요는 없다"며 교체를 주저하지 않았다. 의식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진 않지만 선수들도 현재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다.
문제는 전지 훈련이다. 다수 구단이 일본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한다. 2019 스프링캠프도 NC, 키움, KT를 제외한 7구단이 일본에 집결했다. 그러나 반일 감정이 확산됐다. 야구는 주목도가 높은 인기 스포츠다. 한 달 가까이 체류하는 일정을 소화하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 반감이 커질 수 있다.
구단의 스탠스는 대부분 비슷하다. 전훈지 변경을 검토하고 있거나 이미 일본 외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나섰다. 차명석 LG 단장은 "안 그래도 종전과 다른 방향의 마무리훈련을 계획하고 있었다. 아직 검토 단계지만 애써 일본을 가야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올해까지 일본 지방 자치 단체와 계약이 됐기 때문에 위약금을 지급하고서라도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구단도 있다. 마무리캠프는 국내 진행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방침을 확정하고 발표하는 구단은 드물다. 한 구단 관계자는 "특정 팀이 일본으로 가지 않겠다고 공언하면 다른 팀은 운신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눈치가 보인다. 일본을 고수하면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고 했다. 그만큼 조심스럽다.
실익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다수 야구인이 "오키나와로 가는 이유는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할 시기에 연습 경기 상대를 수월하게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A구단 관계자도 "최근 몇 년 사이 일본 전훈지 날씨가 좋지 않아서 다수 구단이 대안을 찾고 있지만 결국 일본으로 향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대체 훈련지로 미국이 거론된다. 그러나 한 야구인은 "비용은 두 번째 문제다. 미국이 운동하기 좋은 환경과 기후를 갖췄지만 메이저리그 구단이 들어오면 장소를 내줘야 한다. 웨이트트레이닝 룸조차 시간 제한이 있다더라. 이후 이동할 장소 물색이 쉽지 않고, 상황에 따라서는 연습경기 상대를 찾기 어려워진다. 이동거리가 길어지면 비효율적일 수 있다"고 했다.
구단마다 상황도 다르다. 삼성은 오키나와 온나손에 아카마구장을 장기임대했고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일본 지자체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온 구단도 있다. 계약 조건에 묶여 있는 건 아니지만 그동안 구축된 파트너십으로 인해 단번에 끊어내기 어려운 것이다. 한 차례 거래 관계가 틀어지면 다시 진입이 필요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실내 훈련이 가능한 종목과 달리 야구는 인프라와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다. 다수 실무자가 "종목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의사 선택에 긴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그럼에도 모든 구단이 국민 정서에 동참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경색 국면은 완화 조짐을 보이지 않는 상황. 두 번째, 세 번째 계획까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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