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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2사 후 투수교체' KT, 왜 이대은을 마지막에 투입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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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투수 이대은. /사진=KT 위즈 제공"세이브 상황이 됐고, 배려 차원이었다."


이강철(53) KT 위즈 감독이 전날(10일) 투수 교체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KT 위즈는 지난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홈 경기(1만384명 입장)에서 5-4 역전승을 거뒀다.

어렵게 끌려가던 순간, 강백호의 극적인 역전 3점포가 터졌다. 앞서 3회 솔로포를 친 강백호는 7회 1사 1,2루에서 안영명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경기를 뒤집자 KT는 8회초 곧바로 세 번째 투수 주권을 마운드에 올렸다. 주권은 2아웃을 잘 잡아냈다. 장진혁을 2루 땅볼, 호잉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김재윤이 등판했다. 그는 김태균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이어진 9회초 한화의 마지막 공격.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KT 클로저 이대은이 아닌 김재윤이었다.

그럼 김재윤이 마운드에 오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먼저 8회 상황에 대해 "주권이 좌타자에게 강해 8회 두 명(장진혁-호잉)을 상대한 뒤 김태균 타석 때 김재윤으로 바꾸기로 예정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9회에도 김재윤을 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김재윤의 체력적인 부분과 공 끝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강철 감독의 수는 통했다. 9회에도 나온 김재윤은 선두타자 송광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최재훈을 5구째 3루 땅볼로 유도했다. 이제 승리까지 남은 아웃 카운트는 하나. 다음 타자는 8번 김민하. 이때 KT 벤치가 움직였다. 클로저 이대은을 투입한 것이다.

한화는 이대은에 맞서 정근우를 대타로 냈다. 이대은은 초구 볼 이후 2구째 정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시즌 12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사실 이날 김재윤이 9회를 전부 책임질 수 있는 구위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래도 KT는 이대은을 2사 후 마운드에 올렸다. 이유는 마무리 투수에 대한 배려였다. 이 감독은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졌고, 이대은에게 세이브를 챙겨주기 위해 2사 후 투입했다. 배려 차원이었다. 김재윤이 또 앞에서 최대한 길게 잘 끌어준 측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백호의 활약에 대해서는 "보시는 대로"라고 말하며 아빠 미소를 지은 뒤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해주고 있다. 중견수 수비도 아주 잘해줬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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