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할 승률 무너진 SF, 범가너 & 스미스 괜히 지켰나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매디슨 범가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5-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60승 61패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4일 3연승으로 힘겹게 5할 승률를 복구하자마자 다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7월 샌프란시스코의 기세는 메이저리그 승률 1위를 다투고 있는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못지않았다. 19승 6패를 질주하며 단숨에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한 자리를 노려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갔다.
이에 고무된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올 시즌이 끝난 후 FA 자격을 얻는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와 마무리투수 윌 스미스를 트레이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충분히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해볼 만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범가너와 스미스는 8월 좋은 성적을 거두며 제 역할을 다했다. 범가너는 8월 3경기(19이닝) 2승 평균자책점 2.84, 스미스는 5경기(5⅔이닝) 1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하지만 범가너와 스미스의 활약에도 샌프란시스코는 7월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의 8월 성적은 5승 8패 승률 0.385에 불과하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 시카고 컵스와 4.5게임차로 아직 역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샌프란시스코 위로 무려 6팀이 경쟁을 벌이고 있어 치고 올라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만약 이대로 샌프란시스코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다면 2016년 이후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샌프란시스코의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2010, 2012, 2014)을 이끈 브루스 보치 감독은 올해는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고 FA가 되는 범가너와 스미스 역시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일 마감된 트레이드 시장은 샌프란시스코가 범가너와 스미스로 유망주를 수혈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하지만 이미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지났고 이대로 시즌을 마무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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