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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영 "형들에게 미안…내년에는 대표팀 주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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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재영 "형들에게 미안…내년에는 대표팀 주축으로" 2사 1, 2루 위기 장재영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장재영(덕수고) 개인에게나 한국 청소년 대표팀 모두에게 아쉬운 대회가 됐다. 한국은 7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슈퍼라운드 3차전에서 5-8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장재영은 5-7로 뒤진 8회 초 1사에서 배트를 내려놓고 한국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장재영은 연속 볼넷과 폭투로 2, 3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하지만 9회 초 1사에서 미국의 5번 타자 콜비 홀터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이승현(상원고)에게 넘겼다. 이승현이 폭투로 승계주자인 홀터의 득점을 허용해 장재영은 1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장재영은 올해 왼쪽 허벅지 근육 통증 탓에 7월 4경기에서 6⅔이닝만 투수로 소화했다. 아직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고, 투수로서 실전 기회가 적었기에 이번 대회에서 투수로서 중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런데도 이성열 한국 청소년 대표팀 감독은 투타에서 재능이 출중한 장재영을 발탁했다. 타자로서도 충분히 쓰임새가 있다고 판단했고, 대회 기간 실전 감각을 키우면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장재영은 앞서 조별리그에서 최약체로 꼽히는 중국전에 처음 등판했다. 하지만 결과는 2⅓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실망스러웠다. 이 감독에게 믿음을 안겨주지 못한 장재영은 슈퍼라운드 대만, 일본전에서는 타자로만 나섰다. 이날 결승행이 걸린 미국전에서는 어느 정도 승부가 기울어진 8회에야 마운드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표적이자 이번 대회를 찾은 일본 취재진이 가장 주목하는 선수인 장재영은 투수로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장재영은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2점 차였기에 최대한 실점을 막고 싶었다"며 "그런데 1점을 내줘서 형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장재영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에 대해 "처음에는 몰랐다. 하지만 중국전 이후 나를 보러 많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 내가 할 일만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답했다. 장재영은 이번 대회의 아쉬움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사실 부상도 있어 올해 공을 많이 던지지 못했다. 덕수고 감독님께서도 천천히 하라고 하셨는데, 제가 급한 성격이라 차분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2학년 임에도 불구하고 감독님께서 4번 타자로 내보내 주셨다. 정말 잘하고 싶었는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하다. (소)형준이형 등 잘 던지는 형들, 잘 치는 형들에게 많이 배웠다. 내년에는 대표팀의 주축이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changyong@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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