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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여제 탄생' 19살 안드레스쿠, 세레나 꺾고 US오픈 우승

기사입력 2019.09.08. 오전 06:59 최종수정 2019.09.08. 오후 01:57 기사원문


세레나를 꺾고 US오픈 정상에 오른 안드레스쿠. 사진= GettyImagesKorea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US오픈에서 '10대 테니스 여제'가 탄생했다.
 
9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15번시드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 15위, 19세)가 8번시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8위, 37세)를 1시간 39분 만에 6-3 7-5로 물리치고 자신의 첫 그랜드슬램 정상에 올랐다.
 
캐나다 선수와 2000년 대에 태어난 선수가 그랜드슬램 타이틀 획득한 것은 안드레스쿠가 처음이다. 안드레스쿠는 세레나가 1999년 US오픈에서 자신의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획득한 이후 9개월 뒤에 태어났다.
 
또 10대 선수가 그랜드슬램 정상에 오른 것은 2006년 윔블던에서의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87위) 이후 13년 만이다.
 
안드레스쿠는 이날 우승으로 2000점의 랭킹 포인트를 획득하며 다음주에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5위에 올라 유지니 부샤르(캐나다, 119위)가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 선수 최고 세계랭킹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뿐만 아니라 처음 US오픈 본선에 진출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최초의 선수가 됐고 올 시즌 톱10 상대 8전승을 거뒀다.
 
세레나는 2년 연속 대회 준우승에 머물며 마가렛 스미스 코트(호주)가 보유하고 있는 오픈시대 전후 그랜드슬램 최다 우승 24회 타이와 단독 역대 최다 US오픈 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또 세레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그랜드슬램 준우승만 두 차례 기록하게 됐다.
 
안드레스쿠는 3개의 더블폴트를 기록했지만 5개의 서브 에이스를 터트렸고 66%의 첫 서브 성공률과 64%의 첫 서브 득점률을 기록했다. 위닝샷과 실수는 각각 18개와 17개로 비슷했지만 12차례의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 중 5차례 살린 것이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반면, 세레나는 74%의 높은 첫 서브 득점률을 기록했지만 첫 서브 성공률은 45%에 그쳤고 서브 에이스 9개, 더블폴트는 8개를 저질렀다. 또 위닝샷과 실수 개수는 33개로 같아 득점을 쌓지 못했다. 브레이크 기회는 8차례 중 3차례 밖에 살리지 못했다.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문 세레나. 사진= GettyImagesKorea
 
첫 세트 시작하자마자 세레나의 더블폴트 등으로 브레이크에 성공한 안드레스쿠는 게임 스코어 5-3 듀스에서 포핸드 다운더라인 위닝샷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고 세레나의 더플폴트로 기선을 제압했다.
 
두 번째 세트 1-0에서 러브 게임으로 세레나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리드를 잡은 안드레스쿠는 네 번째 게임에서도 예리한 포핸드 등으로 세레나의 실수를 유도하며 한 차례 듀스 끝에 브레이크에 성공해 3-1로 달아났다.
 
4-1에서 세레나의 더블폴트 등으로 다시 브레이크에 성공한 안드레스쿠는 이어진 게임에서 40-30으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잡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두 차례 듀스 끝에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내줬다.
 
3-5에서 세레나는 안드레스쿠가 흔들린 틈을 타 러브 게임으로 브레이크하는 등 연속 두 게임을 따 승부를 듀스게임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안드레스쿠는 어린 나이답지 않은 침착함과 강력한 서브 등을 앞세워 세레나의 상승세를 저지했다.
 
5-5에서 서비스 포인트와 세레나의 백핸드 스트로크 실수 등으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 6-5로 앞서 나간 안드레스쿠는 포핸드 서비스 리턴 위닝샷 등으로 세레나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글= 박준용 기자(loveis5517@tennis.co.kr),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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