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4경기 부진’ 틈타…美ESPN “디그롬, NL사이영상 유력”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이 새로운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됐다. [EPA]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최근 4경기에서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31)이 새로운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미국 ESPN은 10일(한국시간) 메츠의 파워랭킹을 전하며 “좌완 류현진이 최근 부진하면서 NL 사이영상 경쟁이 다시 가열됐다. 지난해 NL 사이영상 수상자인 우완 디그롬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디그롬은 올 시즌 9승 8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다. ESPN은 “디그롬은 팀 타선과 불펜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디그롬이 다승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디그롬이 올해 10승을 채우지 못해도 사이영상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디그롬은 지난해 힘겹게 10승(9패)을 채웠지만, 평균자책점 1.70을 올리며 NL 사이영상을 받은 바 있다. ESPN은 다른 NL 사이영상 경쟁자들의 약점을 짚으며 디그롬의 수상 가능성을 점쳤다.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유력 후보의 올 시즌 주요 기록(한국시간 10일 기준). [출처=MLB닷컴]
NL 평균자책점 1위는 여전히 류현진(12승 5패)이다. 류현진은 최근 4경기 부진에도 2.45로 평균자책점 선두를 달린다. 그러나 탈삼진 142개로 이 부문 NL 공동 26위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맥스 슈어저는 평균자책점 2위(2.56)에 올라 있다. 하지만 슈어저는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NL 다승 공동 1위(16승 6패), 탈삼진 단독 1위(222개)인 워싱턴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평균자책점이 3점대다. ESPN은 “류현진은 삼진이 적고, 슈어저는 한 달을 쉬었다. 스트라스버그는 평균자책점이 너무 높다”며 디그롬을 NL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꼽은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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